“모든 메뉴 1만원 이하”…‘바가지’ 없는 축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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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식혜 1500원, 샌드위치 3000원.
전국 축제장 등에서 '바가지 요금'이 큰 반발을 일으킨 가운데 많은 축제들이 1만원 이하 음식 등 폭리없는 행사를 추진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전북 김제시는 10월 열리는 지평선축제에서 모든 음식을 1만원 이하로 제한해 '바가지 상술'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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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식혜 1500원, 샌드위치 3000원. 지름 26㎝ 접시에 숙주나물을 곁들인 삼겹살이 1만원. 지난 달 2∼6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기간 행사장 음식들의 ‘착한 가격’이 호평을 받았다. 이때 간식 부스를 운영한 7개 업체는 30여개 메뉴 모두를 1만원 이하로 팔았다. 대자연 속에서 88편의 영화와 문화 이벤트를 즐긴 관객들은 부담없는 간식거리에 좋은 추억을 더하게 됐다.
전국 축제장 등에서 ‘바가지 요금’이 큰 반발을 일으킨 가운데 많은 축제들이 1만원 이하 음식 등 폭리없는 행사를 추진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달 7∼9일 충남 금산에서 열린 ‘제3회 금산삼계탕 축제’에선 인삼 한 뿌리와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삼계탕을 1만 3000원에 팔아 인기를 모았다. 주변 식당에서 해물파전·골뱅이무침·임삼제육볶음 등 다른 메뉴는 1만 원으로 통일됐다. 인삼막걸리와 주류는 3000원이었다.
앞서 지난 달 강원 강릉단오제 주최측은 대표 음식인 감자전 2장은 1만2000원, 막걸리 ‘단오주’ 1병은 6000원에 판매토록 했다. 분식 부스에서는 음식 가격을 공시하도록 했다.
전북 김제시는 10월 열리는 지평선축제에서 모든 음식을 1만원 이하로 제한해 ‘바가지 상술’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먹거리장터의 음식 가격을 공개토록 하고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바가지요금 논란을 막기위해 강력 조처를 하기로 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고향의 넉넉한 인심을 담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9월 열리는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를 바가지 요금·일회용품·안전사고 없는 이른바 ‘3무(無)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황인홍 군수는 축제 보고회에서 “푸드 코트 입점 업체와 사전에 협의해 바가지 요금 문제를 차단해야 한다”며 “관광객들이 제값에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라”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도 여름철 해수욕장 바가지 요금을 막기 위해 나섰다. 동해시는 피서철 숙박요금 피크제를 도입, 성수기(7~8월) 요금을 비수기 대비 2배 이내로만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사전 신고하도록 했다. 강릉시는 해수욕장 파라솔과 튜브 등의 임대 상한선을 각각 1만원과 5000원으로 정했다.
제주도는 7~8월 개최 예정인 바다 축제를 중심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 과다 가격 책정과 위생 불량 등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경남 창원시도 10월28일 열리는 마산국화축제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관리와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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