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안방에서 여자단식 최강 입증...코리아오픈 2연패 달성+2023년 6번째 우승

안희수 2023. 7. 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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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한 배드민턴 아이콘 안세영. 사진=요넥스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21)이 코리아오픈 2연패를 해냈다. 

안세영은 23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타이쯔잉(대만)을 2-0(21-9, 21-1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2게임 모두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기량 차이는 명확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9번째 오른 투어 대회에서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반기 마지막 출전이었던 인도네시아오픈에서 결승 진출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안방에서 열린 후반기 첫 투어 대회 출전에서 홈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했다. 안세영은 지난해(2022년)에 이어 이 대회 2연패에 올랐다. 자신의 시그니처 대회로 만들고 있다. 

안세영은 1게임, 0-1에서 절묘한 헤어핀 랠리 속에 틈을 만든 뒤 대각선 스매시로 첫 득점했다. 이후 기세를 이어가며 3점 앞선 채 5점에 선착했다. 

안세영은 여유 있게 상대 공격을 받아낸 뒤 좌우 대각으로 번갈아 셔틀콕을 보내는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수비에 치중하는 듯,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안세영의 경기 운영에 타이쯔잉을 범실을 연발했다. 6-3에서는 하이 클리서, 7-3에서는 대각 백핸드 스트로크가 라인을 벗어났다. 

안세영은 13-6에서로 헤어핀 랠리에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득점했다. 15-8에서는 백핸드로 상대 스매시를 받아내는 묘기 같은 수비를 보여줬다. 18-8에서 헤어핀이 네트 위로 뜨자, 몸을 날려 셔틀곡을 밀어 넣어 득점했다. 그야말로 파상공세였다. 타이쯔잉은 결국 연속 범실하며 자멸했다. 

2게임도 경기 양상을 달라지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타이쯔잉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하이 클리어로 수비에 치중하던 이전과 달리 스매시 빈도를 높여 경기를 주도했다. 

안세영은 6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밟았고,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챔피언십 포인트에 다가섰다. 타이쯔잉은 공격 일변도로 전략을 바꿨지만, 수세로 바꾼 안세영의 경기 운영에 다시 실책을 남발했다. 17-8에선 좀처럼 나오지 않는 서비스 범실까지 범했다. 

안세영은 19-12에서 공격으로 득점, 20-15에서 스매싱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포효했고, 특유의 세리머니로 호응을 유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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