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되더니 달라졌다...맨유 '철강왕' MF, 싸우는 감독도 말리네

김정현 기자 2023. 7. 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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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새롭게 주장이 된 브루누 페르난데스 곧바로 주장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구단은 이어 "주장으로서 브루누는 2023/24시즌을 넘어 맨유의 성공을 위해 선수단 전체에 아주 높은 수준을 끌어내도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루누는 전반을 마치고 스콧 맥토미니와 교체됐지만, 이어질 프리시즌과 2023/24시즌부터 그가 맨유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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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새롭게 주장이 된 브루누 페르난데스 곧바로 주장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주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0분과 37분 브루누 페르난데스, 제이든 산초가 연속골을 넣어 2-0으로 승리했다. 결과와 상관 없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맨유는 상대 파비우 비에이라의 실축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새로 주장 완장을 단 브루누의 비공식 첫 경기였다. 

맨유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새로운 주장으로 중앙 미드필더 브루누가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브루누는 이미 맨유에서 여러 차례 주장 완장을 착용했고 에릭 턴 하흐 감독도 그가 영구적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브루누는 지난 2020년 1월 구단에 합류해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3년 반 동안 맨유 통산 185경기를 소화한 그는 64골 54도움을 기록, 흔들리던 맨유의 재건에 힘을 보탰다. 구단은 이어 "주장으로서 브루누는 2023/24시즌을 넘어 맨유의 성공을 위해 선수단 전체에 아주 높은 수준을 끌어내도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루누는 특히 185경기를 소화하면서 세 번의 풀 시즌 동안 모두 3000분을 넘기는 출전 시간을 보이며 '철강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세 시즌 동안 그는 엄청난 출전 시간에 더불어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이 됐다. 2020/21시즌엔 리그 37경기 18골 11도움으로 리그 10-10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루누는 꽤 성격이 괴팍한 스타일이었다. 지난 2022/23시즌 리버풀 원정 경기 도중엔 부심과 언쟁을 벌이다 부심을 때리기도 했고 꽤 거친 태클과 상대와 자주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 타팀 팬들이 불만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브루누는 주장으로 선수들을 말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42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카요 사카에게 거친 태클을 했고 아스널 선수들이 강하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브루누는 일단 주심에게 다가가 상황을 중재하려고 노력했다. 

여기에 브루누는 전반 종료 후에도 중재해야 했다. 전반 종료 후 턴 하흐 감독이 대기심에게 다가가 지속해서 항의를 이어갔다. 태도가 왜 격렬했고 특히 아스널 선수들이 주변에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항의를 이어갔다. 

그러자 브루누는 빨리 달려가 턴 하흐 감독을 뜯어말리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턴 하흐는 별말 없이 브루누를 따라 들어갔다. 

브루누는 전반을 마치고 스콧 맥토미니와 교체됐지만, 이어질 프리시즌과 2023/24시즌부터 그가 맨유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PA Wire,AP,EPAGetty Image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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