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총리 “한국 수상한 소포, 中서 최초 발송…끝까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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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의 고위 인사가 한국에서 발견된 대만발 수상한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된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원장은 "1차 조사 결과 이 소포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경유 우편으로 대만에 보내졌고 대만 우체국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발송됐다"고 말했다.
한국에 발송된 소포들은 경유 우편이기 때문에 세관 검사 등 대만 반입 절차는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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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경각심 갖고 처리”
2020년에도 미·캐나다서 중국발 소포 소동
대만 정부의 고위 인사가 한국에서 발견된 대만발 수상한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된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대만 중시신문망에 따르면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이날 형사국이 한국 소포 사건 관련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원장은 “1차 조사 결과 이 소포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경유 우편으로 대만에 보내졌고 대만 우체국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발송됐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추적 조사해 사건의 실체를 명확하게 파헤칠 것”이라며 “이 사건은 고도의 경각심을 갖고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발송된 소포들은 경유 우편이기 때문에 세관 검사 등 대만 반입 절차는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주재 대만대표부도 전날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경유한 뒤 한국에 최종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들에게도 유해 물질이 함유된 우편물이 배송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발신자가 불분명하거나 내용물이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배송되면 절대 개봉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졌다.
대만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온라인 쇼핑몰이 무작위로 물건을 발송한 다음 수신자를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려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는 행위다.
2020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중국 쑤저우발 정체불명의 소포가 유포돼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당시 소포에 적힌 품목명은 보석, 장난감 등이었지만 안에는 작물 씨앗이 들어 있었다. 미국에선 중국발 생화학 테러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미 농무부는 조사 결과 브러싱 스캠 외 다른 행위로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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