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난세이제도 섬에 주민 대피시설…中 대만 침공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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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대만과 근접해 있는 난세이 제도의 섬인 미야코지마(宮古島)에 주민 대피 시설을 정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대만과 약 11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최서단 요나구니지마(?那?島), 마찬가지로 난세이 제도에 속한 섬인 이시가키지마(石垣島)의 피난시설 정비도 서두를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이런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난세이 제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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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대만 침공 시 군사 행동 가능성은 낮아
일본 정부가 대만과 근접해 있는 난세이 제도의 섬인 미야코지마(宮古島)에 주민 대피 시설을 정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요미우리신문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예산에 미야코지마의 대피 시설 정비 비용을 포함할 계획이다.
앞서 미야코지마 지자체는 지난 6월 이미 방위성에 대피 시설 확보를 위한 재정 지원을 요구한 상태다. 건설 예정인 체육관 지하에 4500여명이 사흘간 지낼 수 있도록 비축창고와 자가발전기 등을 갖출 예정이다.
난세이 제도는 일본 서남부 규슈 남쪽에서 대만 동쪽까지 뻗어 있는 섬들을 지칭한다. 일본은 작년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면서 난세이 제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피난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대만과 약 11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최서단 요나구니지마(?那?島), 마찬가지로 난세이 제도에 속한 섬인 이시가키지마(石垣島)의 피난시설 정비도 서두를 방침이다.
지난 22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이시가키지마를 방문, 대만 유사시의 주민 피난 체제를 확인하고 지자체장으로부터 피난시설 정비와 피난용 공항·항만 시설 확대에 대한 요구를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이런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난세이 제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시 일본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지난 1년간 미국이 대만해협 일대에 출몰하고 있는 중국 잠수함 수색 작업에 군사력을 동원할 것을 일본에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일본 측의 기여가 없었다는 점을 증거로 들었다.
일본 정부 역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자국의 역할에 대한 입장 표명을 회피하고 있다. 이는 일본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국제적인 분쟁에 얽히는 것을 싫어하는 일본 국내의 여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리 사토루 게이오대 정치학 박사는 “대만을 지키는데 목숨을 걸 것이냐고 묻는다면, 일본인의 약 90%가 ‘아니다’라고 답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WSJ은 일본과 대만의 거리가 가까운 점, 현재 오키나와섬에 미군 5만4000명이 장기 주둔 중이라는 점 등을 들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일본의 역할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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