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 수도권 때리는 비…중대본 사흘 만에 2단계 격상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남권, 전라해안권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22일) 오후 9시부로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다. 중대본 대응 단계는 장맛비가 주춤한 지난 17일 오후 3단계에서 1단계로 떨어졌다.
전국 곳곳 30~100㎜ 더...많은 곳 200㎜ 이상
중대본에 따르면 23일부터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00㎜다. 이어 강원 내륙·산지 30∼80㎜를 비롯해 대전·세종·충청 30∼80㎜, 광주·전남 50∼100㎜, 부산·울산·경남 50∼100㎜, 대구·경북 20∼60㎜, 제주도 30∼80㎜ 등 많은 비가 내리겠다. 호남지방 중 많은 곳은 200㎜ 이상 되겠다. 전국 곳곳에 물 폭탄이 떨어졌다. 이날 0시~오후 5시 누적 강수량은 인천 127㎜, 충남 태안 126.5㎜, 충남 서천 110㎜, 전북 부안 109㎜, 충남 홍성 107.5㎜, 충남 서산 100.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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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대응 태세…일부 침수 피해 발생
각 지방자치단체는 쏟아 내리는 비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의 경우 이날 오후 3시부로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이틀 간 최대 79.5mm(도봉구)의 비가 내린 상태다. 오후 5시 기준 14개 하천이 통제되고 있으며 비상 근무에 시 공무원 461명‧자치구 3028명이 투입됐다. 경기도도 재난 대응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인천에선 부평구 동암굴다리 및 간석동 벽돌말 사거리 등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한 주택도 물이 차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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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2만명 육박...1854명 집으로 못 돌아갔다
전국의 1만1760가구(1만8069명)가 비를 피해 일시 대피했다. 이재민 1839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공공‧사유시설 피해는 늘고 있다. 총 1만건에 육박한다.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피해는 6897건(충북 3077건‧경북 1926건‧충남 1397건 등),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는 2746건(충북 1219건‧충남 906건‧경북 276건 등)으로 집계됐다. 굴삭기 등 장비를 동원한 응급 복구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복구율은 공공시설 61.2%(4221건), 사유시설 56.2%(1542건)다. 벼나 콩 등 농작물 침수 면적인 3만5036㏊로, 서울의 절반 크기보다 큰 규모다. 가축은 87만1000마리가 폐사됐다.
장마가 이어지면서 산사태 취약 지역에 대한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해당 장소 순찰을 강화했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1시를 기해 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경북·전북·전남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14명의 사망자를 낸 지하차도도 집중 관리 대상이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를 재차 당부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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