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부 팔린 베스트셀러 동화 ‘긴긴밤’을 판소리로

장지영 2023. 7. 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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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바다를 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동화 '긴긴밤'.

이향하는 "보다 많은 사람이 판소리를 즐기기 위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동화 '긴긴밤'을 선택했다. 원작의 깊이 있는 메시지가 판소리를 통해 더 많은 관객에게 흥미와 감동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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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
동화 ‘긴긴밤’(왼쪽) 표지와 판소리 ‘긴긴밤’ 포스터.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바다를 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동화 ‘긴긴밤’. 루리 작가가 쓴 이 작품은 2021년 2월 발매된 이래 2년도 채 안 돼 창작동화로는 유례없는 30만 부를 넘긴 베스트셀러다. 깊은 울림이 있는 이 작품은 어른에게 더 큰 사랑을 받으며 지금도 동화 분야 상위 랭크에 올라있다.

판소리 만들어진 ‘긴긴밤’이 오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국립정동극장이 지난해 7월부터 세실극장을 운영하면서 시작한 ‘창작ing’ 사업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창작ing’는 작품 및 창작자 발굴 프로그램으로 1차 개발 이후, 관객과 만나지 못한 유의미한 작품이 지속적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판소리 ‘긴긴밤’은 지난해 초연돼 ‘2022 수림뉴웨이브상’을 받기도 했다.

판소리 ‘긴긴밤’은 전통 타악기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고수 이향하의 신작이다. 소리꾼의 시선에서 출발하는 판소리 창작의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고수의 시선에서 출발해 음악화했다. 또 소리꾼과 배우가 함께 등장해 판소리와 연극의 호흡을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판소리 ‘긴긴밤’의 콘셉트 사진. 국립정동극장

이번 작품의 작곡 및 음악감독은 이향하, 각색과 연출은 이상숙, 작창은 이승희가 맡았다. 이들 창작진은 2017년 창단된 판소리 창작공동체의 ‘입과손스튜디오’ 멤버들이다. 입과손스튜디오는 정통 국악, 동화, 현대소설, 외국 고전 등을 가리지 않고 재해석해 자신만의 판소리로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향하는 “보다 많은 사람이 판소리를 즐기기 위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동화 ‘긴긴밤’을 선택했다. 원작의 깊이 있는 메시지가 판소리를 통해 더 많은 관객에게 흥미와 감동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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