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실크로드 넘는 BC카드, 키르기스탄에 합작법인 설립

이민우 2023. 7. 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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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중앙아시아 결제 인프라 구축에 뛰어든 BC카드가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 국영 결제사업자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BC카드는 다음달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와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 'IPC'와 함께 현지 수도 비슈케크에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 'BC카드 키르기스스탄(이하 BCKG)'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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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금융 혁신 적극 지원
지난 21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최원석 BC카드 사장(왼쪽)이 카니케이 자만굴로바 IPC 회장(가운데), 장길동 스마트로 사장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사 간 주주간협약(SHA)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BC카드)

국내 최초로 중앙아시아 결제 인프라 구축에 뛰어든 BC카드가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 국영 결제사업자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BC카드는 다음달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와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 'IPC'와 함께 현지 수도 비슈케크에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 ‘BC카드 키르기스스탄(이하 BCKG)'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간계약(SHA)에 최종 서명했다. BCKG의 총 자본금은 10억4400만 키르기기스스탄솜(약 152억원)로, BC카드가 52.5%, IPC와 스마트로가 각각 30%, 17.5%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 지난 5월 3사가 양국 정부 지원 아래 키르기스스탄 내 금융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첫 결과물이다.

앞서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2018-2024 국가발전계획’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72%에 달하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세수 확대는 물론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고자 카드 산업을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연간 카드결제액은 매년 100% 이상 성장 중이다.

그럼에도 키르기스스탄의 결제 인프라는 은행별로 분산돼 있어 하나의 가맹점에 복수의 단말기가 설치돼 왔다. 특히 단말기 설치 은행과 카드 발급 은행이 다를 경우 국제브랜드사의 결제망에 일부 의존하는 등 과정이 복잡해 가맹점에 보다 높은 결제수수료가 부과됐다.

은행 또한 자체 가맹점 규모 대비 비용 관점에서 가맹점을 추가 확대할 유인이 부족했다. 때문에 자국 내 전체 가맹점 중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은 지난해 말 기준 여전히 3%(1만3000여개) 수준이었다.

이번에 설립되는 BCKG는 현지 유일의 전문 매입사다. 3사의 기술력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키르기스스탄 내 결제 인프라 혁신과 카드 산업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지 당국으로부터 핵심 라이선스도 모두 획득했다.

BCKG 출범 후 키르기스스탄 결제시장 구조(제공=BC카드)

BCKG는 먼저 일원화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BC카드의 글로벌 결제 솔루션 ‘BAIS'를 활용해 최소한의 개발로 현지에서 발생하는 카드 거래와 더불어 QR,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각종 간편결제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로의 POS단말기 및 애플레이션(앱) 결제 기술력을 통해 가맹점별 규모 및 환경에 따라 맞춤형 결제환경을 보급한다.

또한 가맹점 모집?관리, 거래승인 중계, 전표매입, 정산 등 전문 매입사로서 제반 업무를 수행하고 이커머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결제대행(PG)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BCKG는 키르기스스탄의 결제 혁신은 물론 유사한 문화와 환경을 가진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의 디지털 결제 전환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금융의 DNA와 세계적 수준의 결제 기술로 중앙아시아 내 디지털 금융 혁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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