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포쿠 넣고 김동헌 PK 막고, 인천 UTD 3연승 휘파람

심재철 2023. 7. 23. 11: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K리그1] FC 서울 0-1 인천 유나이티드 FC

[심재철 기자]

 21분 8초,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키퍼 김동헌이 FC 서울 나상호의 페널티킥을 기막히게 막아내는 순간
ⓒ 심재철
 
K리그 7월의 팀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4승 1무(8득점 3실점)로 K리그1 열 두 팀 중 패한 기록 없는 유일한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 FC다. 6월 28일 수원 블루윙즈와의 FA(축구협회)컵 8강 3-2 승리 기록까지 이어 붙이면 그 상승세를 실감할 수 있다. 7월 마지막 일정에서 음포쿠의 짜릿한 발리슛 결승골과 김동헌 골키퍼의 믿기 힘든 페널티킥 슈퍼 세이브에 힘입어 3위 FC 서울까지 잡아낸 것이다.

조성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22일(토)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 K리그1 FC 서울과의 어웨이 게임을 1-0으로 이겨 3위 FC 서울과의 승점 차를 4점까지 좁힌 8위로 올라섰다.

음포쿠 결승골보다 놀라운 GK 김동헌의 슈퍼 세이브

토요일 저녁 빗줄기가 오락가락했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1만 8150명의 대관중이 모여들었다. 게임 시작 후 17분 만에 홈 팀 FC 서울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니 빗줄기와는 상관없이 초록 그라운드가 뜨거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보기 드문 페널티킥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듬직한 골키퍼 김동헌이었다. 울산 현대의 두 선수(바코, 주민규)와 함께 11골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가대표 날개 공격수 나상호가 11미터 지점에 공을 내려놓고 한참이나 노려봤지만 김동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나상호의 오른발 인사이드 킥이 빠르게 뻗어왔지만 김동헌은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공을 쳐낸 것이다. 김동헌의 손에 맞은 공이 워낙 강하다보니 크로스바에 맞고 튀었다.

21분 8초 김동헌의 슈퍼 세이브 순간이 어쩌면 이 게임의 터닝 포인트가 된 셈이다. 김동헌의 놀라운 세이브 실력은 40분에도 반짝반짝 빛났다. 이번에도 나상호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톱 코너로 빨려드는 궤적으로 날아왔지만 슛 타이밍을 정확하게 읽은 김동헌이 이번에는 자기 왼쪽으로 훌쩍 날아올랐다.

그리고 전반전 종료 직전에 기막힌 결승골(44분 5초)이 그림처럼 들어갔다.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왼쪽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뜬 공 세 개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낸 셈이다. 김준엽의 세컨드 볼 헤더 패스를 제르소가 가슴 트래핑으로 방향을 바꿔 주었고 음포쿠가 까다로운 각도에서 시원한 오른발 발리슛을 꽂아넣은 것이다.
 
 44분 5초, 인천 유나이티드 FC 음포쿠(맨 오른쪽 흰색 유니폼)의 발리슛 결승골 순
ⓒ 심재철
 
빗속을 뚫고 온 수많은 홈팬들 앞에서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FC 서울은 후반전 반전 기회를 잡았지만 축구가 그렇게 뜻대로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60분에 박수일이 반 박자 빠르게 달려들어가 동점골을 넣었다. 그런데 골문 바로 앞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키퍼 김동헌과 교차된 순간이 미심쩍었다. 어김없이 VAR 판독 절차가 이어졌고 박수일의 핸드 볼 반칙으로 그 골은 취소됐다.

그래도 홈 팀 FC 서울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전 추가 시간의 추가 시간까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짠물 수비벽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추가 시간 6분 5초 교체 선수 일류첸코의 결정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동점골을 기대했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FC 주장 오반석이 기막힌 슬라이딩 태클로 낮게 깔려 들어가는 공을 막아낸 것이다.

그리고 공지된 추가 시간 5분이 한참 지난 7분 45초에 김우성 주심의 종료 휘슬이 길게 울렸다. 선두 울산 현대와의 어웨이 게임 2-1 승,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게임 2-0 완승에 이어 3위 FC 서울과의 어웨이 게임 1-0 승리에 이르기까지 3게임 연속 승리의 환호성이 빗줄기를 뚫고 그라운드로 쏟아져 내렸다.
 
 60분, FC 서울 박수일의 핸드 볼 순간
ⓒ 심재철
 
이제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다음 달 6일 오후 7시 4위 전북 현대를 만나기 위해 전주성으로 찾아가며, 3위 자리도 자신할 수 없게 된 FC 서울은 4일 오후 7시 30분 2위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2023 K리그1 결과(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0-1 인천 유나이티드 FC [득점 : 음포쿠(44분 5초,도움-제르소)]

FC 서울 선수들(4-4-2 포메이션)
FW : 팔로세비치(67분↔일류첸코), 김신진(46분↔이승모)
MF : 윌리안(25분↔김진야), 기성용(67분↔한승규), 오스마르, 나상호
DF : 이태석(81분↔정현철),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
GK : 최철원

인천 유나이티드 FC 선수들(3-4-3 포메이션)
FW : 에르난데스(26분↔제르소), 음포쿠(90+1분↔델브리지), 김민석(26분↔천성훈)
MF : 민경현, 김도혁, 이명주(82분↔문지환), 김준엽
DF : 오반석, 김동민, 김연수
GK : 김동헌

2023 K리그1 현재 순위표
1 울산 현대 56점 18승 2무 4패 49득점 27실점 +22
2 포항 스틸러스 44점 12승 8무 4패 36득점 27실점 +9
3 FC 서울 37점 10승 7무 7패 41득점 27실점 +14
4 전북 현대 37점 11승 4무 9패 30득점 22실점 +8
5 광주 FC 34점 9승 7무 8패 29득점 25실점 +4
6 대전하나시티즌 33점 8승 9무 7패 35득점 37실점 -2
7 대구 FC 33점 8승 9무 7패 27득점 28실점 -1
8 인천 유나이티드 FC 33점 8승 9무 7패 26득점 27실점 -1
9 제주 유나이티드 30점 8승 6무 10패 32득점 34실점 -2
10 수원 FC 20점 5승 5무 14패 26득점 51실점 -25
11 수원 블루윙즈 18점 4승 6무 14패 25득점 37실점 -12
12 강원 FC 16점 2승 10무 12패 15득점 29실점 -14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