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대신 육참총장 공관 방문했다는 백재권은 누구?

박성우 2023. 7. 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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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가로 대선 이전부터 윤 대통령 가리켜 '악어상'이라며 호평

[박성우 기자]

 21일 KBS는 단독 보도를 통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2022년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인물을 천공이 아닌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 KBS NEWS Youtube 갈무리
 
21일 KBS는 단독 보도를 통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2022년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인물을 천공이 아닌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공관에 근무한 군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결과 백 교수를 공관을 방문한 인물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백 교수를 직접 조사하지는 않았다. KBS는 백 교수에게 여러 차례 관저 선정에 관여했는지 물었으나 백 교수는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라 부인했고 최근에는 KBS 취재진을 피했다고 한다.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인 백재권 교수는 풍수지리학으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해 현재 사이버한국외대 교양학부에서 풍수지리와 관상이라는 이름의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백 교수는 지난해 2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상대방의 성격, 마음 이런 게 저절로 읽혔다"고 주장했으며 "관상은 일종의 과학"이라면서 미래를 예측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백 교수는 해당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지인 소개로 윤 대통령 부부와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당시 윤 대통령 부부가 2017년 <중앙일보>에 윤 대통령을 가리켜 악어 관상이라고 평한 자신의 칼럼을 두고 '재밌었다'며 신기해했다고 말했다.

또한 백 교수는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자신의 관상을 물어봐 공작 관상이라고 답했다며 '공작상은 매우 드물고 귀한 인물이 된다', '공작상의 귀함 덕으로 남편이 출세한다'고 관상을 풀이해줬다고 해당 인터뷰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 두고 악어에 빗대자 윤 대통령 "정확히 맞는다" 호평

실제로 백 교수는 지난 2017년 6월, <중앙일보>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공포의 악어' 관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재했었다. 해당 칼럼에서 백 교수는 윤 대통령을 악어 관상이라며 "주어진 사명 따라 매뉴얼대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타협도, 인정사정도 없다", "본능으로 이빨을 드러내기에 여당, 야당 모두 윤석열 앞에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평했다.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백 교수는 이러한 자신의 평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자신을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사진만 보고도 그렇게 정확히 아느냐'고 했으며 윤 대통령을 악어에 빗대 설명한 백 교수의 칼럼이 실제 성격이나 가치관과 '정확히 맞는다'라면서 호평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 교수는 대선 당시에 윤 대통령을 두고 언론 기고를 통해 "현존하는 '동물관상' 중에 생존력과 전투력에서 압도적인 갑", "'악어상' 윤석열 후보는 이 시대에 필요한 존재"라며 윤 대통령을 추켜올리며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했다.

지난 지방선거 여당 승리 원인으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꼽아

그는 윤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인 2022년 3월,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당선 근거를 두고 "내가 관상으로 윤석열을 관(觀)하면 윤석열은 압도적으로 좋은 관상이라는 풀이가 떨어진다. 관상뿐만 아니라 풍수지리로 분석해도 윤석열이 이재명보다 더 좋았다"고 도 주장했다.

또한 백 교수는 2022년 6월 같은 매체 칼럼에서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 까닭으로 "불통과 단절의 상징이었던 청와대였으나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겨 그동안 막힌 혈이 '뻥' 뚫리는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는 것"이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언급했다.

해당 칼럼에서 백 교수는 "관상 좋은 대통령, 운 좋은 대통령을 뽑으면 나라의 국운도 덩달아 좋아진다. 그 효과와 혜택을 누리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며 윤 대통령의 관상이 국운과도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백 교수는 지난 6월 8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나라가 국운이 좋아지려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것", "악어상이 대통령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시대의 부름을 받고, 역사적인 사명을 받고 등장한 인물"이라며 비슷한 맥락의 주장을 하며 윤 대통령을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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