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음바페 1100억 보너스 안 준다…법적 공방+챔스 제외+중동 방출→모든 칼 빼들어

김현기 기자 2023. 7. 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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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대반격에 나섰다. 재계약을 거부하고 내년 여름에 사실상 이적료 없이 다른 곳으로 가겠다는 주축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숨통을 죄고 나섰다.

아시아 투어에 음바페를 제외한 것에 이어 한 달 전부터 화제가 된 거액의 로열티 보너스도 주지 않겠다는 자세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이적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재계약 서명 혹은 다른 팀 이적을 거부하면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 제외 등 그의 축구 생명 끊을 모든 대비책을 꺼내는 중이다.

프랑스 '스포츠 존'은 22일 "PSG는 이번 여름 음바페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로열티 보너스 지급해야 한다면 당초 약속된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할 수단이 있다"며 "보너스의 남은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 것을 정당화할 것"이라며 PSG와 음바페 사이 법적 분쟁도 일어날 가능성을 전했다.

PSG는 지난 시즌 앞두고 음바페와 2+1년 재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 개념의 보너스 지급을 명문화한 적이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보너스 규모는 6800만 파운드(약 1126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인데 내년에 FA로 이적하더라도 2023/24시즌 정해진 기간에 PSG 적을 두고 있으면 이 돈을 음바페는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PSG는 괘씸하기 짝이 없는 음바페에게 이 돈 줄 생각이 없음이 드러났다.



여기에 PSG는 음바페를 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빼버리겠다는 구상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 기자는 23일 자신의 SNS에 "PSG는 음바페가 재계약하지 않고 잔류하면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그를 제외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음바페는 내년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프랑스 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지목받고 있다. 그런 음바페의 경기력을 계속 떨어트리는 방법을 고안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프랑스 현지에선 PSG가 음바페에 대해 아예 리그1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PSG 선수단은 아시아 투어를 위해 22일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는데 이 명단에서도 음바페는 빠졌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지난 5일 클럽하우스에서 신임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언론에 소개하는 자리에서 음바페 관련 질문이 들어오자 "음바페가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고 싶지 않다면 나가는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클럽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이는 선수와 나도 마찬가지이다"라며 선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날리기도 했다.



음바페는 구단의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이적 의사도 없이 팀에 복귀했고, 팀 훈련에 참여해 르아브르와의 친선전에도 교체로 들어가 골까지 넣었다.

이에 PSG와 음바페 사이 화해의 돌파구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으나 아시아 투어 명단 제외로 양 측은 점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이런 가운데 PSG가 사우디의 제안까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음바페가 PSG 잔류 대신 사우디를 거쳐 레알로 향하게 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프랑스 매체 'VIPSG'는 22일(한국시간) "PSG가 음바페를 사우디에 2억 유로에 팔 것인가"라며 음바페 이적에 대해 보도했다. 

VIPSG는 "PSG는 음바페를 위협할 것이고, 아무 변화가 없다면 7월 말에 판매될 것이다. 사우디로의 판매도 제외되지 않았다. PSG는 모든 제안을 연구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우디는 이번 여름 한 시즌만이라도 음바페를 영입할 의향이 있으며, PSG는 음바페를 사우디로 판매하는 데 문제가 없다. 따라서 PSG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거절한다면 알힐랄의 2억 유로(약 2867억원) 제안을 받아들일 작정이다"라며 PSG가 음바페를 사우디로 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를 떠나 사우디로 향하더라도 2024/25 시즌을 앞두고 레알로 합류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알힐랄은 PSG가 방출을 원하는 음바페를 한 시즌이라도 보유하며, 최근 리그의 상승세를 위해 노력 중인 상황에 더욱 힘을 보태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일부 프랑스 매체에서는 알힐랄이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선수에게도 연봉 2억 유로 수준의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PSG와 음바페의 계약이 1년가량 남았기에 이적의 최종 결정은 선수에게 달려 있으며, 음바페가 알힐랄에서 1년을 소화하고, 레알로 향하는 방식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음바페를 향한 관심이 사우디 외에도 첼시와 일부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도 나오기 있기에 음바페가 사우디 이외의 다른 1년짜리 행선지를 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PSG는 최근 음바페에게 엄청난 규모의 재계약 제안까지 건네며 동행의 마지막 손짓을 전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음바페는 묵묵부답으로 구단과 대립각을 계속 세우는 중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1일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랄의 보도를 인용하며 "PSG가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라고 PSG가 제시한 새로운 재계약 조건을 전했다. 

포브스는 "해당 계약은 10년 동안 총 10억 유로(약 1조 4300억원)를 주는 계약 연장 제안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고려 중인 음바페가 이 제안을 수락한다면 그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바는 선수가 될 것이다. 그는 매년 포브스 세계 최고 연봉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강력한 제안을 제공받았다"라며 음바페가 해당 제안을 수락한다면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음바페는 내년 레알 FA 이적으로도 PSG가 제공하는 연봉 수준의 돈을 벌 수 있어 PSG 제안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레알은 음바페와 6년 계약을 준비 중이다. 음바페는 연봉으로 매년 3000만 유로(약 427억원)를 받을 것이다. 이는 파리에서 받는 수준보다 적다. 시즌 당 이적 보너스로 2000만 유로(약 285억원)를 더할 것이다. 광고 수익과 관련해 시즌에 9000만 유로(약 1282억원)도 추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수치를 합하면 그는 6년 동안 8억 4000만 유로(약 1조 2000억원)의 규모가 된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소속팀을 향해 "분열의 팀"이라는 등 막말까지 하고 있는 음바페에 대해 PSG가 칼을 꺼내기 시작했다. 앞으로 한 달간 어떤 결론이 날지 지켜볼 일이다. 올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이슈가 등장했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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