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가정집 온 ‘대만발 우편물’ 가스 검출…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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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주택에 배송된 대만발 국제우편물에서 가스가 검출됐다.
경찰은 출동한 군 폭발물 처리반, 천안시보건소 등의 엑스레이 측정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가 검출돼 현장에서 문제의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원장과 직원을 포함한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에 담긴 대만발 국제우편물을 열어본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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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주택에 배송된 대만발 국제우편물에서 가스가 검출됐다. 경찰은 이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2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12시41분쯤 천안 서북구 직산읍의 한 가정집에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4용지 크기의 비닐봉지에 싸여 있던 이 우편물은 최근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도착한 대만발 우편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출동한 군 폭발물 처리반, 천안시보건소 등의 엑스레이 측정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가 검출돼 현장에서 문제의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천안과 서천·당진·금산·아산 등에서 30건 이상의 국제우편물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원장과 직원을 포함한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에 담긴 대만발 국제우편물을 열어본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방과학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경찰, 소방당국, 군은 전국에서 관련 신고에 대응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발송 우편물이 비닐로 이중 포장됐거나 주문하지 않았다면 개봉을 시도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최다 인구 거주 지역인 경기도의 경우 이날까지 사흘간 420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그중 50.9%인 214건은 오인 신고였고, 유해 화학물질 검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주한 대만대표부는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뒤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대만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지난 22일 “중국에서 최초 발송된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 조사해 모든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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