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티스트] "아이유 선배님처럼"…손동표, 음악·예능·연기 놓치지 않을 거예요①
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열한 번째 주인공은 그룹 미래소년 손동표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게스트로 출연한 예능에서 MC 자리를 따내는 아이돌이 있다. 예능에서도 뛰어다니는데, 무대 위에선 날아다닌다. 센스와 언변은 물론 무대 위 노래, 춤, 표정까지 고루 갖춘 '만능 아이돌'. 미래소년 손동표다.
손동표는 유튜브 웹 예능 '뻥쿠르트'에 출연했다가 이수지와 함께 '2MC'가 됐다.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어낸 손동표는 이날 자신의 키와 몸무게도 스스럼없이 공개했다. 이는 전략이라기보다는 감춰야겠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예능을 할 때만큼은 인간적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솔직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예능에서 사랑해 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회사에서도 "동표는 어딜 내놔도 잘하니까"라는 반응이었다. 손동표는 오히려 "격려 많이 해주시고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자존감 올려주셔서 힘입어서 일을 할 수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예능돌' 손동표의 매력을 전파시킨 여러 '짤'들도 일종의 '밈'처럼 퍼졌다. 라이브 중 과자 폭탄, 머리를 '콩' 때리고 기절하는 모습 등이 화제를 모은 것. '짤부자'가 된 것에 대해 그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나온 것"이라며 웃었다. 또한 여러 아이돌 그룹들의 댄스 커버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비결로는 "아이돌 직캠을 많이 보는 편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자기 객관화'가 확실한 모습을 보여준 손동표는 아이돌 미래소년으로서, 그리고 예능인으로서 자신의 매력도 스스로 짚어냈다. 키포인트는 '갭차이'. 무대에서, 예능에서, 연기하면서 다 다르게 보였으면 한다는 손동표는 "그걸 보는 사람도 느끼게 하고 싶다"며 그 차이를 알아봐 주길 바란다고 했다.
"예능에서의 모습은 '엔프피(ENFP)' 면모들을 더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있어요. 항상 생각하는 게 (저를 보고) 기분이 좋고, 활력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무대 위에서는 퍼포먼스와 음악에 제가 묻어나려 하고, 그걸 전달시키려고 노력해요."
손동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만큼, '본업'인 가수에 맞게 무대나 퍼포먼스, 음악적인 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재데뷔 후엔 그의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이 사랑받으며 예능적인 면이 부각되기도.
보컬이나 춤 실력도 빠지지 않는 천생 아이돌인 그는 이 때문에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가'라는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결국은 "난 예능에서도, 무대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은 사람"이라는 해답을 찾게 됐다.
그는 "난 꾸준히 내 할 일을 열심히 해내는 사람이어야겠다 생각했다. 예능에서 부각이 되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예능을 보고 '나의 무대까지 찾아오게 만들어야겠다' 했다"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냈다. 손동표는 무대 위와 아래, "다른 모습 보여줘야지"라는 마음을 전하며 눈을 빛냈다.
타고난 '끼'만큼 공부와 노력도 게을리 않았다. 이는 카메라 밖,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또 다른 자세가 되게 만들었다. "내가 더 밝아야지, 카리스마 있어야지 하는 생각은 버리고 지금 내 상태에 맡기려고 하는 편이다. 사람이 항상 기분이 좋지도, 항상 우울하지도 않잖나. 순간, 순간을 만끽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일이 아닌 삶에 있어서 (감정을) 감추는 게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더라"고 진중한 면모를 보였다.
"온오프를 나누자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삶을 살아가면서 더 조심스러운 부분도 많이 생각을 해왔어요. 다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생각을 하지만, 실수 없이 완벽하게만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어요. 실수를 많이 해보고, 실수하더라도 '다음에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겠다' 편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연예계에 오랫동안 종사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생각과 행동에도 깊이가 뒤따랐다. 만능 엔터테이너답게, '다방면'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그는 "때와 장소에 맞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아티스트로서는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음악, 팬들과의 소통을 가져갈 것이고, 예능에선 웃음과 힐링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그는 "다양한 일을 하면서도 제 삶에 '인간 손동표'가 굵게 자리하고 있으면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단단한 내면을 엿보게 했다.
그는 인형 안에 계속해서 인형이 나오는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료시카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자신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 소진돼서 바닥이 보였을 때 '저 이것도 있어요'하고 꺼낼 수 있는 게 무궁히 있으면 좋겠다"는 손동표는 벌써 또 새로운 콘텐츠를 생각 중이다. 그는 '인간 손동표'의 진중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캠핑 콘텐츠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어린 시절 장래희망은 가수도 아니고 '연예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 앞에서 춤추고, 연기 따라 하고, 관심받는 걸 좋아했다는 손동표가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축제나 체육대회 무대가 있으면 무조건 춤을 추러 나갔다는 그는 단편 영화를 촬영하며 배우로 먼저 활동을 했었지만,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순간이 계속 떠올랐다고. 그렇게 연기를 하던 손동표는 가수가 됐고, 예능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이루고 싶은 꿈이 많아서 나중에는 (여러 방면에서 일을) 병행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유 선배님처럼 멋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연예계에 굵게 자리를 잡고 싶어요.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돌티스트]②에서 계속)
사진=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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