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더 달라고 했더니"…한숨 '푹푹'

이휘경 2023. 7. 23. 0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채소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연합뉴스에 "상추 등 채소 가격 오름세가 한동안 주춤했는데 장마철이 되며 많이 올랐다"며 "장사하는 사람이 상추 가격이 오르면 빼고 내리면 더 줄 수는 없어 그대로 내가고 있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채소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에 내린 비로 지난 21일 오전 6시까지 여의도 면적의 121배에 달하는 농지 3만5천68.4㏊가 침수, 낙과 등의 피해를 입었고 농업시설 59.0㏊가 파손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농산물 공급이 줄며 지난 21일 기준 적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8만3천520원으로 일주일 만에 98.3% 올랐다.

청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9만36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4.7% 올랐다. 깻잎(상품) 도매가격도 지난 21일 2㎏에 3만4천260원으로 일주일 만에 52.4% 올랐다.

오이(다다기 계통·상품) 도매가격은 지난 20일 100개에 10만원을 넘었고, 21일에는 14만1천250원으로 하루 만에 36.8% 올랐다. 일주일 만에 195.7% 상승한 가격이기도 하다.

애호박(상품) 도매가격은 20개에 3만6천42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3.8% 올랐으며, 시금치(상품) 도매가격은 4㎏에 5만5천660원으로 일주일 만에 22.0% 올랐다. 얼갈이배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1만7천620원으로 1주 새 76.5% 올랐고, 미나리(상품) 도매가격도 7.5㎏에 5만2천400원으로 49.0%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 식당에서는 '상추 리필'을 두고 사장과 손님이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연합뉴스에 "상추 등 채소 가격 오름세가 한동안 주춤했는데 장마철이 되며 많이 올랐다"며 "장사하는 사람이 상추 가격이 오르면 빼고 내리면 더 줄 수는 없어 그대로 내가고 있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며칠 전 삼겹살집을 방문했다는 김모 씨는 "상추를 더 달라고 했는데 3∼4장 정도만 줬다"며 "가격이 올라서 조금씩 줄 수밖에 없다고 종업원이 양해를 구하더라"고 말했다.

다만 내달 폭염과 9월 태풍 등 물가 상승 요인이 많아 지금의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수개월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