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진행 중인 '서진용의 문단속'…김원형 감독, '수비의 힘' 주목했다

유준상 기자 2023. 7.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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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서진용(30)은 정규시즌이 개막한 뒤 38경기째 단 한 차례도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여전히 '서진용의 문단속'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원형 SSG 감독은 그를 받쳐주는 수비의 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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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서진용(30)은 정규시즌이 개막한 뒤 38경기째 단 한 차례도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여전히 '서진용의 문단속'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원형 SSG 감독은 그를 받쳐주는 수비의 힘을 강조했다.

서진용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6-4로 앞선 9회말에 구원 등판했다.

서진용은 첫 타자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타자 홍창기의 땅볼 때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낸 유격수 박성한이 1루주자 신민재를 2루에서 포스아웃으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박해민 역시 땅볼을 쳤고, 2루수 안상현-유격수 박성한-1루수 오태곤이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며 2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덕분에 선두타자 출루로 위기를 맞이했던 서진용은 공 8개로 경기를 매듭지었고, 시즌 26세이브를 달성했다. 이 페이스라면 하재훈(2019년)이 SK 와이번스 시절에 기록했던 36세이브를 뛰어넘고 구단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감독은 22일 LG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에 앞서 전날 9회말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박성한의 수비가 큰 힘이 됐다. 시즌 초반에 약간 수비에서 흔들렸는데, 그 이후에 계속해서 자기 본연의 실력으로 유격수 자리에서 잘하고 있다"며 "대표 선수이지 않나. 어쨌든 투수한테 좋은 수비라는 것은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한 이닝의 실점 여부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원형 감독이 언급한 또 한 명의 선수는 바로 안상현이다. 탄탄한 뎁스로 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SSG 랜더스에게도 '세대교체'라는 명확한 과제가 존재하는 가운데, 베테랑들의 뒤를 이어야 하는 선수들이 나타나야 하는 시점이다. 내야수 안상현(26)도 마찬가지다.

2016년 2차 3라운드 2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된 안상현은 2019년부터 1군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이듬해헤는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문제를 해결했다. 전역 후에도 이따금씩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주로 백업 요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올핸 전반기에만 30경기 넘게 출전하는 등 예년에 비해 안상현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쟁쟁한 야수들이 많은 만큼 역할이 제한적이긴 해도 기회가 주어질 때면 안상현은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 23일 현재 안상현의 시즌 성적은 32경기 35타수 11안타 타율 0.314 2타점 OPS 0.800.

김원형 감독은 "초반에 비해서 수비가 안정적이고, 손지환 코치가 홈경기 때 미리 나와서 연습을 많이 시키고 있다. 계속해서 집중력 있게 플레이를 하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며 "스타일이 약간 덜렁거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경기를 할 때 진중해진 모습도 있다. (수비의 경우) 첫 해는 좀 그랬는데, 지금은 2루에서 대수비를 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다. 발이 빠르고 보기보다 힘도 있다. 수비도 괜찮다"며 "어제(21일)도 긴장할 법도 한데, 거기다 타자주자가 박해민이라 사실 더 급하게 할 수 있었음에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안상현을 칭찬했다.

문단속을 이어나가야 하는 서진용 이외에도 남은 후반기를 버텨야 하는 투수들에게 야수들의 호수비는 분명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령탑의 칭찬을 받은 내야수들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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