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PK 선방' 김동헌 "슈팅코스 다 알고 있었다…못 막았으면 군대 갔을 것"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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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페널티킥 선방으로 '경인 더비' 승리를 이끈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김동헌은 나상호가 어디로 찰 지 이미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동헌은 "막판에 공을 자꾸 서울에게 넘겨줘서 화날 뻔했다. 근데 힘들어서 어쩔 수 없다. 사실 넘겨준 건 상관 없는데 수비 라인을 올리고 나와 멀어져야 내가 나갈 공간이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좀 화났다"면서 "항상 1-0이나 1점 차로 이기는 경기가 많다. 찬스는 많은데 공격수들이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믿어줘야지 어쩌겠나"라며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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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결정적 페널티킥 선방으로 '경인 더비' 승리를 이끈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김동헌은 나상호가 어디로 찰 지 이미 알고 있었다.
인천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경인 더비'에서 음포쿠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8승9무7패, 승점 33으로 8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4위에 올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 인천은 이번 시즌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하지만 압도적 1강 울산을 상대로 원정승을 따내더니 대전을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기세를 탄 인천은 서울까지 물리치면서 3연승에 성공, 본격적으로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이 결정적이었다. 김동헌은 전반 17분 서울 공격수 윌리안과 충돌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나상호의 슛을 정확히 선방해내며 실점 위기를 면했다.
이후 여러차례 선방쇼도 펼쳤고, 후반 15분에는 박수일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VAR 결과 박수일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는 등 운도 따랐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김동헌은 3연승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동헌은 나상호의 페널티킥을 막을 수 있었던 배경을 공개했다.
김동헌은 "나상호 선수는 매번 가운데 아니면 오른쪽으로 많이 차던 걸 봤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뜨고 가운데 오는 건 발로 막자는 생각으로 했다. 운 좋게 막고 골대도 맞고 나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이미 나상호의 슈팅 코스를 꿰고 있었다고 밝혔다.
나상호는 페널티킥을 찰 때까지 꽤 오랜 시간 동안 뜸을 들였다. 이에 대해 "오래 안 차다보니 어디로 뛸지 이런 거보다는 계속 서서 뛸 타이밍을 맞추려고 했다. 어디로 뛸지는 이미 정해놨었다. 100% 뛰어야 공이 구석으로 가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100% 잘 한 경기가 아니었고, 킥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골킥도 그렇고 사소한 킥도 좀 그래서 만족하지는 못했다"면서 "그래도 페널티킥을 막아서 70점 정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동헌은 내년 군 복무를 위해 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다. 김동헌은 "아마 못 막았으면 군대 갈 준비 했어야 했다. 3연승 기회였는데 나 때문에 한 골을 먹혀서 졌다고 하면, 원인이 나였으니 운동도 운동이지만 경기에 못 나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었다.
이어 "프로 와서 페널티킥을 작년에 한 번 막고 이번에 2번째로 막았다. 그때는 비겼는데 이번엔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동점골을 내줄 뻔 했던 장면에 대해서는 "순식간에 지나가서 내 손이랑 상대 발이랑 맞은 줄 알았다. 경기 끝나고 형들이 '넌 그것도 못봤냐'고 뭐라 했다. 난 골인 줄 알았다. 상대가 발로 차고 공이 돌면서 손에 맞은 줄 알았는데 아예 손으로 치고 갔다고 하더라. 이따가 다시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헌은 "막판에 공을 자꾸 서울에게 넘겨줘서 화날 뻔했다. 근데 힘들어서 어쩔 수 없다. 사실 넘겨준 건 상관 없는데 수비 라인을 올리고 나와 멀어져야 내가 나갈 공간이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좀 화났다"면서 "항상 1-0이나 1점 차로 이기는 경기가 많다. 찬스는 많은데 공격수들이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믿어줘야지 어쩌겠나"라며 웃어넘겼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한국프로축구 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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