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경기 후 빗속에 쓰러진 선수들...그만큼 수원FC와 광주는 '무승 탈출'이 간절했다

김희준 기자 2023. 7.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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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양 팀 선수들이 비가 오는 운동장에 그대로 쓰러졌다.

광주는 리그 4경기 무승을 탈출한 반면, 수원FC는 리그 8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수원FC는 최근 리그 7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무승의 사슬을 끊어내야 하는 수원FC의 다음 경기는 공교롭게도 '수원 더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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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쓰러진 수원FC와 광주FC 선수들. 김희준 기자
비가 쏟아지는 수원종합운동장.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양 팀 선수들이 비가 오는 운동장에 그대로 쓰러졌다. 그만큼 두 팀 모두 무승 탈출을 위해 사력을 쏟아냈다.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를 치른 광주가 수원FC를 1-0으로 이겼다. 광주는 리그 4경기 무승을 탈출한 반면, 수원FC는 리그 8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양 팀에 중요한 맞대결이었다. 수원FC는 최근 리그 7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2무 5패로 승점 2점밖에 쌓지 못했다. 그 사이 강원FC, 수원삼성과의 격차가 계속 줄어들었다.


광주의 사정도 좋지 않았다. 리그에서 4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다. 강원전과 대구FC전에서는 선제득점에 성공했음에도 동점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23라운드 종료 시점 5위 대구(승점 33)부터 9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30)까지 팽팽한 파이널A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어 6위 광주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승리를 쟁취한 팀은 광주였다. 광주는 전반 43분 두현석의 환상적인 발리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정효 광주 감독이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의 승리다.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울컥할 정도였다.


두현석(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비가 쏟아져 경기장이 미끄러운데도 선수들은 달리기를 멈추지 않으며 공격을 퍼부었다. 수비 상황에서는 축축한 잔디에 미끄러지면서까지 사력을 다해 공을 막아냈다. 선수들은 90분 동안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래서였을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너나 할 것 없이 선수들이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그만큼 양 팀 모두 무승 탈출이 간절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웃을 수 있는 경기는 없다. 기뻐하는 광주를 뒤로 하고 수원FC는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광주는 이날 승리를 통해 경쟁팀들보다 한발 앞서게 됐다. 같은 날 치러진 경기에서 대구가 대전하나시티즌에 0-1로 패하며 순위 5위로 상승했다. 다음 상대가 순위 경쟁을 펼치는 대전인 만큼 승리한다면 5위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무승의 사슬을 끊어내야 하는 수원FC의 다음 경기는 공교롭게도 '수원 더비'다. 수원삼성은 직전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기며 11위로 상승했다. 수원FC도 안심할 수 없다. 수원삼성에 패할 경우 10위를 내주고 더 아래로 추락한다. 반드시 승리해 무승 탈출은 물론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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