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2분기도 희비 갈려...하반기 ‘초거대 AI’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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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 성장으로 성장세를, 광고 매출 비중이 큰 카카오는 광고시장의 더딘 회복 속도 탓에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의 실적 부진은 주력 사업인 광고 시장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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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광고둔화 지속 영향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 성장으로 성장세를, 광고 매출 비중이 큰 카카오는 광고시장의 더딘 회복 속도 탓에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분기 매출 2조4268억원, 영업이익 367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8.6%, 9.3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전년 대비 13.6% 오른 매출 2조70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1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광고시장 불황에도 무난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판매 수수료 인상과 여행·예약 서비스 성장에 따른 커머스 부문에서의 성장이 광고 매출 감소를 상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비용 통제 효과가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2020년 인건비 급증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해부터 채용 속도를 조절하며 인건비를 통제해왔다.
카카오의 실적 부진은 주력 사업인 광고 시장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디스플레이 광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기 둔화 국면에서 매출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의 부진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데이터 이중화 작업 투자 확대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 기업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시점은 광고 시장 회복이 예상되는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양사가 하반기 공개할 초거대 AI와 이에 기반한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더욱 빠르게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다음달 24일 커머스·금융·법률·교육 등 각 전문 분야에 특화된 한국어 중심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이후 AI 검색 챗봇 ‘큐(Cue:)’ 등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도 이전 버전보다 고도화된 초거대 AI ‘코GPT 2.0’과 이를 기반으로 한 AI 챗봇 ‘코챗GPT’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공개 시점을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한 차례 연기한 뒤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2년간 자회사에 대규모 자금을 지속 투입해 초거대 AI 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에는 유상증자 참여 목적으로 700억원 출자를, B2B(기업간거래) 사업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는 운영자금으로 1000억원을 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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