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러시아 대사 초치…푸틴 '스탈린 선물 영토' 발언 항의

"허구적인 역사 주장" 비판

폴란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영토 일부를 '스탈린의 선물'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파벨 야블론스키 폴란드 외교차관은 이날 세르게이 안드레예프 폴란드 주재 러시아를 초치한 뒤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허구적인 역사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야블론스키 차관은 푸틴 대통령이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서부 영토를 되찾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각국의 국경은 절대로 침범할 수 없는 것이며, 폴란드는 어떠한 종류의 변동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예프 대사는 이날 면담에서 폴란드가 제기한 주장에 분명한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폴란드 지도자들은 아마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에서 어떤 연합을 형성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해 그들이 믿는 역사적 영토로서 우크라이나 서부 영토를 되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의 서부 영토가 스탈린의 선물임은 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