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포쿠 결승골', 인천, '경인 더비'서 서울 1-0 격파...3연승+7위 '껑충' [현장 리뷰]

나승우 기자 2023. 7. 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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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을 꺾고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인천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경인 더비'에서 음포쿠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8승9무7패, 승점 33으로 을 펼친다. 서울이 10승7무6패, 승점 37로 7위에 올랐다. 서울은 10승7무7패, 승점 37로 3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4-4-2로 나섰다. 최철원이 오랜만에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이 수비진을 형성했고 오스마르, 기성용, 윌리안, 나상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팔로세비치와 김신진이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린다.

원정 팀 인천은 3-4-3으로 맞섰다. 김동헌이 골문을 지켰고 오반석, 김동민, 김연수가 수비를 맡았다. 민경현, 김도혁, 이명주, 김준엽이 중원을 구성하며 김민석, 음포쿠, 에르난데스가 최전방 3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서울이 전반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코너킥 공격을 시도한 서울은 오스마르가 멀리로 떨궈준 공을 나상호가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을 시도하려 했으나 수비에 걸려 아쉽게 득점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인천도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골킥으로 한 번에 연결된 공격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최철원이 수비게 막아냈다.

전반 15분 서울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방향 전환한 뒤 이태석이 올려준 크로스를 나상호가 머리를 갖다대 봤으나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아찔한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전반 17분 기성용이 중앙선에서 크게 뿌려준 패스를 침투하던 윌리안이 받으러 가는 과정에서 인천 골키퍼 김동헌과 충돌했다. 두 선수 모두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경기장 위에 쓰러졌고,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상항이 일단락 된 후 주심이 VAR을 확인했다. 김동헌의 파울이 선언됐고, 서울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나상호가 심사숙고 끝에 찬 오른발 강슛은 김동헌 손과 골대를 차례로 때리고 밖으로 벗어났다.

인천이 악재를 맞았다. 에르난데스가 공을 쫓는 과정에서 스프린트를 하다 허벅지 뒤를 잡고 쓰러졌다. 곧바로 제르소를 준비시킨 인천은 김민석과 에르난데스를 불러들이고 천성훈, 제르소를 내보냈다. 서울도 강한 충격을 받은 윌리안을 빼고 김진야를 투입했다.

인천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크게 올라온 크로스를 음포쿠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상대 수비 마크를 완전히 따돌린 프리 헤더였으나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서울도 나상호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다. 나상호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컷백 패스를 잡아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봤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는 김주성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인천이 다시 한 번 제르소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려봤으나 최철원이 선방해냈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인천이 선제골을 득점했다. 코너킥 직전 경합 과정에서 서울 김주성이 쓰러져 있었으나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고, 제르소가 내준 공을 음포쿠가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항의하던 오스마르는 경고를 받았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인천이 1-0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초반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후반 3분 제르소의 빠른 측면 돌파가 이한범의 수비에 막혔다. 골킥이 선언됐고, 제자리로 돌아가던 제르소와 이한범이 충돌해 몸싸움을 벌였다. 심판이 빠르게 달려와 중재했다.

서울이 역습을 통해 동점골을 노렸다. 이승모가 찔러준 공을 나상호가 잡아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내줬다. 하지만 쇄도하던 공격수에게 연결되지 않았고,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인천을 계속 두드리던 서울이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5분 나상호가 올려준 공을 팔로세비치가 머리로 떨어뜨려줬고, 골키퍼가 잡기 직전 박수일이 달려들어 머리를 갖다댔다. 골키퍼가 쳐낸 공은 박수일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VAR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느린 장면을 봤을 때 박수일 손에 맞고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인천의 리드가 유지됐다.

서울은 일류첸코, 한승규를 투입해 답답한 흐름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 좌우 측면을 흔들며 인천 수비를 괴롭혔다. 하지만 중요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여러차례 인천 골문을 두드려봤지만 김동헌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인천에게 기회를 내줬다. 후반 78분 천성훈에게 슈팅 공간을 완전히 허용했고, 천성훈이 마음먹고 때린 슛은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서울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던 이태석을 빼고 정현철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추가시간 5분까지 주어졌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막판 나상호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도 무위에 그쳤다. 1-0 승리한 인천이 서울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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