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모녀 살해 50대 "가정불화로 홧김에 범행"
김은빈 2023. 7. 22. 21:16
경기 남양주시 한 빌라에서 중국 국적의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충남 보령에서 검거돼 남양주 남부경찰서로 압송된 뒤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남양주시 한 빌라에서 연인 관계였던 30대 여성 B씨와 B씨의 어머니인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평소 B씨와 자주 다퉜고 (당일에도)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직후 B씨의 5살 난 아들 C군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C군을 데리고 도주하기도 했다. A씨는 C군을 충남 서천군에 있는 본가에 맡긴 후 재차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이의 친부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아버지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1일 경찰서로 압송 당시 "피해자 아들 왜 데리고 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저하고 한참 오래 생활해서 아기는 어머니 집에서 일단 봐주고 하려고 데려갔다"고 답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오는 23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숨진 모녀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 실시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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