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가슴 아픈 국민타자 "제발 비가 멈췄으면 좋겠다"

김지수 기자 2023. 7.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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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우천취소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수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우천취소 결정 전 시작된 공식 브리핑에서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 비가 오면 어쩔 수 없다"라면서도 "경기를 떠나서 요즘 비 피해가 워낙 많다보니까 제발 비가 멈췄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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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우천취소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수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두산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1차전이 우천취소됐다. 

두산은 전날 KIA를 5-2로 꺾고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했다. 2018년 6월 이후 5년 만이자 1982년 구단 창단 후 세 번째로 10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승엽 감독의 경우 KBO 역대 사령탑 데뷔 시즌 정규리그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두산의 정규리그 팀 최다 연승,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동시에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하늘이 이승엽 감독과 두산의 행보를 잠시 멈추게 했다. 이날 광주 지역에 오전부터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 취소됐다.

현장에 파견된 한용덕 KBO 경기감독관은 그라운드 상태와 일기예보 등을 살핀 뒤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빠르게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이승엽 감독은 우천취소 결정 전 시작된 공식 브리핑에서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 비가 오면 어쩔 수 없다"라면서도 "경기를 떠나서 요즘 비 피해가 워낙 많다보니까 제발 비가 멈췄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여름 장마는 지독하게 전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 KBO도 잦은 우천취소 속에 8월까지 당분간 주말 경기가 비로 취소될 경우 곧바로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가장 큰 문제는 인명 피해다. 집중 호우 속에 침수 등 사고가 속출하면서 안타까운 참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 21일 공식 브리핑에서 "(한화 연고지역) 청주, 오송 쪽에 비가 많이 오면서 피해가 엄청나다. 그동안 비가 오면 하늘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조심스럽다. 당분간은 맑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공식 브리핑 막바지 우천취소 소식을 들은 뒤 쓴웃음과 함께 "이제는 정말 비가 멈췄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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