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분들, 시즌 끝까지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윤민섭 2023. 7. 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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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에 올랐으니 KT 팬분들도 행복하시겠죠? 그러면 끝까지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KT 롤스터 '비디디' 곽보성이 정규 리그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 리그 1위 완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KT다.

곽보성은 지금처럼 훈련에 매진한다면 KT가 1위로 정규 리그를 끝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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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비디디’ 곽보성 젠지전 승리 인터뷰
LCK 제공

“1위에 올랐으니 KT 팬분들도 행복하시겠죠? 그러면 끝까지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KT 롤스터 ‘비디디’ 곽보성이 정규 리그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7주 차 경기에서 젠지에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3승1패(+22)를 기록했다. 젠지(13승1패 +21)에 시즌 첫 패배를 안김과 동시에 리그 단독 선두가 됐다.

KT는 사실상의 정규 리그 1위 결정전으로 불린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곽보성은 “사실 2대 0으로 이길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면서 “단순 결과뿐만 아니라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기까지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KT의 꼼꼼한 밴픽 준비가 완승을 낳았다고 봤다. 곽보성은 “라인 주도권에서 차이가 생겼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챔피언들(제이스·뽀삐)인데, 젠지 상대로 좋겠다고 생각해서 오늘 꺼냈다. 덕분에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을 챙길 수 있었다”면서 “우리가 밴픽 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1세트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제이스를 선택했다. 라인전에서 ‘쵸비’ 정지훈(트리스타나)에게 다소 고전했지만, 승부처였던 드래곤 한타에서 쿼드라 킬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펼쳐 POG로 선정됐다. 중간중간 라인을 버리고 본대에 합류하는 특유의 ‘선택과 집중’도 돋보였다.

곽보성은 “트리스타나 상대로 할 만한 챔피언이 그다지 많지 않다”면서 “밸류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만한 게 그나마 제이스”라고 픽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제이스가 트리스타나한테 밀리는 구간이 없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는데 오늘은 라인전에서 너무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이 구도를 연습할 때는 ‘쵸비’ 선수처럼 플레이하는 상대가 없었다”면서 “‘쵸비’ 선수는 어느 구간에 자신이 더 유리한지를 잘 알고 있더라”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팀원들과 의사소통이 잘 이뤄진 덕분에 교전으로 게임을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의 정규 리그 1위 결정전인 만큼 베테랑인 그도 적잖은 부담감을 느꼈다. 곽보성은 “알게 모르게 부담감을 느낄 거 같았다. 신경 쓰지 않으려 했는데 막상 1세트가 시작되니 긴장감이 느껴지더라. 2세트가 돼서야 평소처럼 게임을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 리그 1위 완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KT다. 곽보성은 “오늘 승리로 드디어 1위가 됐으니 KT 팬분들께서도 행복하실 것”이라면서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서 팬분들도 끝까지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곽보성은 지금처럼 훈련에 매진한다면 KT가 1위로 정규 리그를 끝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당장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지만 기분이 좋은 건 숨길 수가 없다”며 “다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낀다. 제 발에 걸려 넘어지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1위를 수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의 왕자’는 이미 정규 리그 너머에 있는 플레이오프를 바라본다. 곽보성은 “스프링 시즌 마지막 플레이오프 경기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실력을 더 갈고닦았으니 중요한 무대에서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분들께 우승을 선물로 드리겠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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