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는 폭염, 북부엔 테니스공 크기 우박…伊, 기상이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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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부 지역의 극심한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탈리아에 직경 10㎝ 크기의 대형 우박이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에 우박이 쏟아졌다.
앞서 19일 밤에는 북동부 베네토주에 폭풍우와 함께 최대 직경 10㎝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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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계속돼 다음 주 남부 최고 기온 47도
중남부 지역의 극심한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탈리아에 직경 10㎝ 크기의 대형 우박이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에 우박이 쏟아졌다. 이날 내린 우박은 최대 직경 7∼8㎝로 테니스공보다 더 컸다. 이 때문에 주차된 차량 수백 대의 유리에 금이 갔고, 유리가 산산조각이 난 차들도 많았다. 이 밖에도 주택, 태양 전지판, 농작물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롬바르디아주에서는 주도인 밀라노 외에도 몬차, 코모, 바레세, 레코의 피해가 컸으며, 밀라노 동북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까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돌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려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졌다는 110건의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19일 밤에는 북동부 베네토주에 폭풍우와 함께 최대 직경 10㎝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치기도 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우 심한 악천후가 베네토주 돌로미티산맥 지역을 강타해 상당한 피해를 줬다"며 "이에 지역 비상사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다친 베세토 주민들은 대부분 우박에 맞아 깨진 유리 때문에 다쳤거나 미끄러지면서 상처를 입었다.
반면 중남부 지역에서는 40도를 넘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중부 지역인 수도 로마의 기온은 지난 18일 41.8도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고, 칼라브리아주의 전날 아침 8시30분 기온은 38도였다.
이탈리아 기상청은 북부 지역에 22일 저녁까지 다시 우박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중남부 지역의 폭염은 다음 주에도 계속돼 남부 지역의 24일 최고 기온은 47도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이에 대해 실바나 디 사바티노 볼로냐대 천문학 교수는 "이탈리아는 반으로 나뉘었다"며 "북쪽은 폭우, 우박과 씨름하고 남쪽은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독한 더위와 격렬한 폭풍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폭염이 강력하면 뒤따르는 폭풍도 강해진다"면서 "기후 변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 호안 발레스테르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이 지난 10일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유럽에서는 6만1000여 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약 30%는 이탈리아 고령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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