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까지 다 열받은' 인터밀란, '배신자' 루카쿠와 화해 거절→"더 이상 못 믿어!"

권동환 기자 2023. 7. 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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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가 가시지 않은 인터밀란이 '배신자' 로멜루 루카쿠가 내민 화해의 손길을 거부했다.

이탈리아 매체 '일 나폴리스타'는 22일(한국시간) "루카쿠와 그의 측근들은 인터밀란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인터밀란 모두가 루카쿠에게 화가 나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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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분노가 가시지 않은 인터밀란이 '배신자' 로멜루 루카쿠가 내민 화해의 손길을 거부했다.

이탈리아 매체 '일 나폴리스타'는 22일(한국시간) "루카쿠와 그의 측근들은 인터밀란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인터밀란 모두가 루카쿠에게 화가 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인터밀란이 분노하게 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인터밀란은 지난해 여름 첼시에서 임대 영입한 루카쿠를 영구 영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첼시가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570억원)를 원하면서 협상이 고착됐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인터밀란은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통해 루카쿠 이적료를 마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이적료 4400만 파운드(약 728억원)를 지불하고 오나나를 영입했다.


루카쿠를 영입하는데 충분한 자금이 확보된 인터밀란은 다시 협상을 진행했지만 갑자기 루카쿠가 변덕을 부리면서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루카쿠는 지난 시즌까지 임대로 뛴 인터밀란 이적만을 고수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막대한 연봉 제의도 거절했다. 현재 루카쿠는 첼시 프리시즌 복귀도 거절해 개인 훈련을 하고 있으며, 첼시는 미국 투어 명단에서 루카쿠를 제외했다.

오직 인터밀란만 외치던 루카쿠는 이적을 목전에 두고 유벤투스 설득에 넘어가 유벤투스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유벤투스행을 원하게 된 계기엔 연봉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유벤투스가 루카쿠에게 제시한 연봉은 인터밀란 측이 제안한 850만 유로(약 121억원)보다 더 높은 1250만 유로(약 178억원)이다.


그러나 루카쿠는 현재 인터밀란에게 다시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유벤투스가 루카쿠를 영입하기 위해선 세르비아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가 팔려야 하는데 아직 방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유벤투스 이적이 안갯속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혹시나 유벤투스 이적이 불발될 것으로 우려해 루카쿠는 인터밀란과 관계 개선을 꿈꿨으나 인터밀란은 약속을 어긴 루카쿠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라 가제타'를 인용한 매체는 "루카쿠와 그의 측근은 인터밀란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클럽은 단호하기만 하다"라며 "루카쿠에게 화가 난 건 인터밀란 구단주뿐만 아니라 라커룸 전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밀란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부터 시작해 모두가 루카쿠 행동에 실망했다"라며 "며칠 전까지 루카쿠는 인터밀란 동료들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루카쿠는 변심하기 전까지 감독에게 왓츠앱을 통해 휴가 중에 훈련을 하고 있는 사진과 비디오 영상을 보내면서 자신이 인터밀란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는 걸 보여줬지만 이제 사실이 아니었다는 게 증명됐다"라고 인터밀란이 분노한 이유를 밝혔다.

첼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루카쿠를 팔기를 원하지만 유벤투스는 선수가 팔려야만 영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해 인터밀란은 루카쿠에게 실망해 영입 레이스에서 발을 뺐다.

만일 상황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루카쿠는 말 그대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이 경우엔 남은 선택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이적시장 기간 동안 이해되지 않는 행동으로 구단들 눈살을 찌푸리게 해 '배신자', '자업자득'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루카쿠의 미래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사진=루카쿠 SNS,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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