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94분 환상 프리킥 결승골'→베컴 '기쁨의 눈물'..."이 날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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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가 MLS 데뷔전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프리킥 결승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를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올 여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메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과의 2023 리그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 극장 프리킥 결승골을 넣어 마이애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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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가 MLS 데뷔전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프리킥 결승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를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올 여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메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과의 2023 리그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 극장 프리킥 결승골을 넣어 마이애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교체 투입된 메시는 1-1로 비기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반칙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자신이 좋아하는 위치에서 깔끔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이자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득점한 순간이었다.
골망이 출렁인 순간 모든 관중들이 열광했다. 엄청난 환호성이 울려퍼졌고, 이를 지켜보던 베컴은 환하게 웃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던 베컴은 만족스럽다는 듯 경기장을 바라보더니 이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베컴은 MLS의 선구자와도 같다. 지난 2007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 갤럭시로 깜짝 이적하면서 유럽 선수들의 미국 시장 진출길을 열어줬다.
베컴 이후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던 수많은 선수들이 미국 MLS로 향했고, 축구가 유명하지 않았던 미국에서도 점차 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났다.
현역 은퇴 후 지난 2018년부터 아예 마이애미 구단주가 된 베컴은 미국에 더 많은 축구 인기를 불어넣기 위해 슈퍼 스타 영입을 계획했고, 그게 바로 메시였다.
오랫동안 메시 영입에 공을 들였고, 올 여름 마침내 메시를 품었다. 메시의 마이애미 이적이 발표되자 MLS는 전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됐고, 메시 유니폼이 완판되고, 데뷔전 티켓 리셀가가 61만원에서 무려 1억4000만원까지 폭등하는 등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여기에 메시가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터뜨리는 강렬한 활약을 펼치자 베컴은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다는 뜻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이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경기 후 베컴은 "지금까지 경기들을 보는 건 끔찍했다. 전 선수로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선수였다면 팀이 지고있을 때 뭔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구단주라면 할 수가 없다"면서 동부 콘퍼런스리그 최하위에 위치한 마이애미의 지난 경기들을 보는 게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늘 밤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이게 내가 원했던 것"이라며 "오늘 경기는 항상 나와 마이애미가 추구하던 목표가 무엇인지 잘 보여줬다"고 흡족해 했다.
이어 "오늘 밤은 우리 가족들, 경기장에 있는 팬 여러분, 이 경기를 본 모든 분들에게 매우 특별하다"며 "이 나라를 위한 순간이기도 하다. MLS에도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크게 기뻐했다.
메시는 오는 26일 아탈란타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데뷔전 데뷔골을 작렬시킨 메시가 2차전에서도 맹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SNS, 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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