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중 순직’ 채수근 상병 눈물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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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의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에서 엄수됐다.
채 상병 분향소에는 해병대 장병을 비롯해 이웃 주민과 포항시민 등 4000여명의 조문객이 찾았고 '사이버 추모관'에는 많은 사람이 추모글을 올렸다.
앞서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3분쯤 예천군 석관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실종됐고, 오후 11시8분쯤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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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의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 영현 입장을 시작으로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유족 인사, 영현 이동 순으로 이어졌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지켜주지 못한 것에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부모님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인이 남겨준 소중한 사명,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동기인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중대에 하나밖에 없는 동기를 다시 볼 수 없다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모든 일에 앞장서던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 추도사가 끝난 뒤 안아주며 한참 동안 울었고 끝내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다.
채 상병 부모 대신 입장문을 낭독한 유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많은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대통령을 포함해 수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귀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말을 기억하며 힘을 내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영현은 함께 근무했던 장병들 도열 속에 운구차로 이송됐다.
채 상병 영현은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채 상병 분향소에는 해병대 장병을 비롯해 이웃 주민과 포항시민 등 4000여명의 조문객이 찾았고 ‘사이버 추모관’에는 많은 사람이 추모글을 올렸다.
앞서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3분쯤 예천군 석관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실종됐고, 오후 11시8분쯤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는 일병에서 상병으로 일계급 추서하는 한편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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