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환대출’ 미끼로 10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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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피해자 49명에게서 10억여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삼산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 21명을 검거하고 이 중 환전책 A(60대)씨 등 5명을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6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49명에게 69차례에 걸쳐 10억14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싼 이자로 대환대출을 해줄테니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피해자들을 속이 뒤 직접 현금을 수령해 환전소를 통해 중국으로 빼돌렸다.

서울에서 환전소를 운영한 환전책 A씨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인지 모르고 위안화로 환전했다"며 "이후 아내 명의의 중국 계좌로 송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17일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수거책 B(20대)씨와 전달책 C(20대)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수사를 확대한 경찰은 수거책 7명, 전달책 5명, 모집책 3명, 환전책 2명, 유심을 제공한 8명 등 피의자 25명을 특정해 이 중 21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모집책 등 나머지 피의자 4명은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들 피의자에 대해 수배 및 입국 시 통보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