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해 볼 하반기 IPO [MONEY톡]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7.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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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틸·두산로보틱스…얼어붙은 시장에 ‘훈풍’

얼어붙었던 IPO 시장에 훈풍이 예고된다. 올해 처음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은 업체는 글로벌 종합강판 제조 기업 넥스틸이다. 올해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는 두산로보틱스가 꼽히고 있고, 국내 최대 보증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도 하반기 코스피 시장 입성이 기대된다.

일러스트 포토파크
넥스틸은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6월 말 심사가 승인됐다. 넥스틸은 8월2~3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일반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8월9~10일 진행한다. 넥스틸은 조선, 풍력, 건설 등에 사용되는 구조용·기계구조용 강관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원재료 열연코일(HR-coil)을 포스코 등에서 조달 받아 최상급 품질 강관을 생산한다.

SK증권·상상인증권에 따르면 넥스틸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3,000억~4,000억 원 수준이다. 조 단위 몸값은 아니지만, 올해 첫 코스피 상장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구주 매출 비중이 크다는 점은 변수다. 투자 자금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공모주 투자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969년에 설립된 보증보험 전업사다. 무엇보다 지난 2010년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에 상장에 나서는 공기업이란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6월1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과 개인이 주 고객이다. 사실상 사업구조는 보증보험에 특화된 손해보험사에 가깝다.

두산로보틱스 하반기 IPO 최대어
올해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두산로보틱스를 꼽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로봇은 연초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 중 하나였다. 연초 로봇 테마를 타고 강세를 보인 업체들은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소형 업체다. 두산로보틱스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경우 단숨에 로봇 대장주가 된다는 의미다. 로봇 테마가 강세를 보일 때 시장을 주도하고,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상장 직후부터는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두산로보틱스의 최고 강점이다. 아직까지 투자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흑자 전환은 어렵겠다. 하지만 북미 중소기업에서 수요가 급증한 데다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어 올 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두산로보틱스 기업가치는 최소 1조 원에서 최대 3조 원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도 조 단위 대어가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파두가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리면서다. 파두는 오는 7월24~25일 기관 수요예측 일정을 확정했다. 7월 안으로 공모주 청약까지 마치고 8월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코스닥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파두는 올 상반기 최대어였던 기가비스 몸값을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난 2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유치하며 1조1,8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밀리의 서재 재도전도 관심
상장을 철회한 지 7개월 만에 재도전에 나서는 밀리의 서재도 관심이 쏠린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11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시장 한파에 철회를 결정했다. 당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는 등 상장하기 적절한 환경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고평가 논란에 시달린 만큼 이번 상장 도전에서는 밀리의 서재의 몸값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약 2,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했으나 최근 증권가는 좀 더 낮춰 잡는 분위기다. SK증권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700억 원에서 최대 2,000억 원이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일러스트 포토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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