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선임 속도 내는 KT...주가 지금이 바닥?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7. 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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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임 대표 선임 절차를 밟는 중인 KT를 두고 증권가에서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올려 잡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KT 주가는 올 초 대비 10%가량 내렸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6% 올랐다. 지난해 8월 10조원을 넘겼던 KT 시가총액은 7조6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CEO 공백 사태로 혼란이 불거진 지난해 12월 말을 기점으로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CEO 리스크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신한증권, 미래에셋증권, DB금융투자 등 3곳의 증권사가 KT의 EPS 전망을 상향했다. 하반기 신사업 확장과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EPS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KT의 본업인 통신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올 1분기 KT의 유무선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소폭 늘어난 2조3811억원이었다. 5G 이동통신 전환율은 67%가량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이베스트증권은 올 2분기 KT의 5G 가입자가 935만명으로 전분기(894만명) 대비 4.6% 증가했을 것으로 본다.

KT의 신사업도 주요 투자 포인트다. 매출의 40%가량이 인공지능(AI)·플랫폼 등 비통신 신사업에서 나온다. AI컨택센터(AICC·AI를 활용한 콜센터)는 사업 시작 3년 만에 수익 구간에 접어들었다.

KT는 올 상반기 AICC 프로젝트를 3420억원어치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 규모(785억원)의 4.3배에 달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KT는 여타 통신사에 비해 부동산, 금융, AI 등 각 분야 신사업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정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KT 관계자는 “최근 총 30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며 “이 가운데 1000억원 규모를 오는 8월 10일 소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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