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김)혜수 언니라서 좋다"…길었던 짝사랑의 끝 [엑's 인터뷰①]

오승현 기자 2023. 7. 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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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대하기 어려웠다던 동시대 여배우 김혜수와 제대로 만났다.

'밀수'는 대한민국의 대표 여배우 염정아와 김혜수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언니는 그때도 거침없고 멋졌다. 항상 '역시 다른 사람이다'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며 남몰래 지켜봤던 김혜수의 과거를 회상한 염정아는 "두 살 차이나는 언니인데도 반말도 못하고 어려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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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염정아, 대하기 어려웠다던 동시대 여배우 김혜수와 제대로 만났다.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염정아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해양범죄활극으로 염정아는 해녀들의 대장 엄진숙을 연기했다.

'밀수'는 대한민국의 대표 여배우 염정아와 김혜수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한국 콘텐츠를 평정하던 이들이 해녀로 변신해 연대와 액션, 유쾌함까지 선사한다.

염정아는 "김혜수는 진짜로 저희를 엄청 사랑해줬다"며 무한한 애정을 회상했다. 김혜수는 하루에 여러 번씩 염정아를 창찬했다고. 염정아는 "언니가 '넌 이래서 좋아', '어쩜 이러니' 매번 이랬다. 칭찬 좀 그만하라고 할 정도로 상대의 장점을 굉장히 예쁘게 칭찬해주는 스티일이었고 그 진심을 너무 잘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김혜수가 매번 분장실에 직접 준비해오던 사랑을 덧붙였다. 김혜수는 염정아와 해녀배우들을 위해 항상 아이스박스 속에 집에서 직접 씻은 과일과 과자도 넣어 두며 이들을 챙겼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언니가 없었던 장녀 염정아는 '밀수'로 생긴 언니 김혜수에게 많이 의지했다. 그는 "혜수 언니가 저에게 항상 '아가야' 이러신다. 혜수 언니라서 좋다"며 오랜만에 후배가 되어 받아본 사랑에 행복했음을 전했다.

사실 염정아와 김혜수는 1996년 방영한 드라마 '사과꽃향기'에서 만난 적이 있다. 염정아는 그때부터 김혜수를 멋있다고 생각해왔다. "언니는 그때도 거침없고 멋졌다. 항상 '역시 다른 사람이다'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며 남몰래 지켜봤던 김혜수의 과거를 회상한 염정아는 "두 살 차이나는 언니인데도 반말도 못하고 어려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밀수'에서 다시 만난 둘, 염정아는 김혜수는 어려운 언니가 아닌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재정의했다.

김혜수는 "염정아와 꼭 작품을 다시 하고 싶다"며 무한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염정아 또한 마찬가지다. "함께 어떤 작품을 하고싶다가 아니라 그저 또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그는 "보통 어딜가나 제 위로 누가 없다. 언니가 너무 좋고 의지가 많이 된다. 잘했다는 이야기 들으면 더 잘하고 싶다"며 김혜수가 곧 자신의 원동력이었음을 고백했다.

수중 촬영이 많을 수 밖에 없던 두 해녀. 염정아는 "수면으로 올라오기 전 대기하는 상황에 모든 스태프는 물 위에 있고 물 안에는 저희 밖에 없었다. 감독이 사인을 주는 게 아니라 저희가 할 수 있을 때 눈을 보고 시작했는데, 서로 눈을 보며 셋을 세는 순간 세상에 둘밖에 없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이 눈물나는 순간이었다"며 그 어떤 현장에서도 느낄 수 없던 상대배우 '김혜수'와의 남달랐던 감정을 되새겼다.

'밀수'는 26일 개봉한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아티스트컴퍼니, NEW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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