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오타니 상대 선제포로 2K 설욕...한일 자존심 대결 승리

안희수 2023. 7. 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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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최지만(31·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한·일 투·타 자존심 대결에서 웃었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최지만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오타니와의 첫 승부에서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던 최지만은 0-0으로 맞선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오타니의 140㎞/h 컷 패스트볼(커터)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쳤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이자, 7월 3호포, 후반기 2호 아치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2022) 오타니와 3번 상대해 삼진 2개를 당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홈런으로 설욕했다. 

오타니는 최지만에게 홈런을 맞은 뒤 신예 포수 헨리 데이비스에게도 추가 솔로 홈런을 맞았다. 에인절스 타선이 폭발하며 5득점, 5-2 리드를 안고 나선 5회 초 투구에서도 잭 스윈스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데이비스에게 다시 홈런을 맞고 이 경기 5번째 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3피홈런) 5실점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 폭발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투구 내용은 안 좋았다. ‘투수’ 오타니는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5이닝 5실점,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5이닝 5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5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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