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장모 구속에…송영길 “다음주 중 尹 직접 고발하겠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장모인 최은순씨가 법정구속 된 21일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거짓말을 다시 확인했다"며 내주 중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정부지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성균)는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법정 구속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장모 사건은 과잉 수사', '억울한 면이 있다', '피해를 준 건 아니다',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자신의 당선을 위해 장모 사건을 덮고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다음 주 중에 직접 윤 대통령을 고발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에 고발장을 접수하려고 한다"며 "장모 사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녹취록에서 나타난 공천개입 의혹 및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등"이라고 부연했다.
송 전 대표는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되지 않더라도 공소시효 정지에 불과하므로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수사는 할 수 있다"며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는 순간 반드시 기소돼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이 헌정사에 처음으로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후보를 고발 수사 기소하고, 2년 전 전당대회 때 일을 가지고 송영길을 옭아매려고 별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똑같은 논리로 1년 반 전 대선 때 윤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도 수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원석 검찰총장은 살아있는 대통령도 수사하고 청와대도 압수 수색을 했던 선배 검찰총장 윤석열의 사례를 참고해 검찰총장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도 22일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씨의 구속으로 윤 대통령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한 꼴이 됐다"며 "윤 대통령은 최씨의 법정 구속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이권 카르텔, 특권 카르텔이 있다면 바로 그 중심에 대통령 처가가 있다"며 "김 여사와 일가를 둘러싼 특권 카르텔부터 말끔히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4일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전직 비서관 이모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이날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씨를구속기소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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