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연속 QS' 알칸타라, 에이스 존재감=10연승 원동력

안희수 2023. 7. 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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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을 거두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0)의 수훈을 빼고 말할 수 없다.

두산은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지난 1일부터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9연승을 거뒀고, 후반기 첫 경기였던 이날 KIA전까지 승리하며 10연승을 거뒀다. 두산 창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이승엽 감독도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날 두산은 KIA 선발 마리오 산체스를 상대로 호세 로하스와 허경민이 홈런 1개씩을 때려내며 2-1 역전을 이끌었고, 7회 만루에서 나선 박준영이 주자일소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준영은 연승 기간에 1군에 콜업돼 5경기에서 4할 대 타율에 결승타 1개를 기록한 신형 엔진이다. 

야수진 활약이 조금 더 시선을 끌었지만, 전반기 막판 완전체를 이루며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KIA 타선을 잠재운 알칸타라의 호투야말로 승리 1등 요인이다. 그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2회 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이우성에게 안타 2개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무실점을 이어갔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알칸타라는 3회, 2사 뒤 김도영에게 2루타, 나성범과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났다. 

하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앞선 승부 안타를 허용한 소크라테스를 범타 처리했다. 알칸타라는 6회도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안타, 1사 뒤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또 위기에 놓였지만, 역시 앞선 2회 적시타를 맞은 이우성을 범타 처리하며 2번 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도 완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03에서 2.00까지 낮추며 이 부문 2위를 지켰다. 

알칸타라는 두산이 10연승을 거두는 동안 3번 선발 투수로 등판, 모두 6이닝을 막아내며 3점 이상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보여줬다. 팀이 2연승을 거둔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타선 득점 지원이 적어 승수를 챙기지 못했지만, 8일 키움 히어로즈전과 21일 KIA전은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10승을 올렸다. 

두산은 선발진에 부상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 알칸타라가 전반기 내내 기둥 역할을 해내며 버틸 수 있었다. 알칸타라가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두산은 22일 11연승에 도전한다. 연승이 시작된 7월 1일, 선발 투수였던 곽빈이 출격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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