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그 풍수전문가, 김정숙∙이재명도 만났다…'주술 프레임' 졸렬"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풍수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동행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했다. "지금이 풍수전문가가 궁궐터를 정해주던 조선시대인가" "국제적 망신거리"라면서다.
국민의힘은 "백재권 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로 과거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부부도 만난 적이 있는 인물"이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대통령 내외를 주술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발버둥 친다"고 맞섰다.
지난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백 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다녀간 정황을 포착했다. 대통령 경호처에서 제공한 공관 CCTV 영상 디지털 포렌식 분석과 당시 방문객 및 이들과 접촉한 군 관계자 대상 조사를 통해 백 교수의 출입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육군참모총장 공관에는 청와대 용산 이전 태스크포스(TF)팀장이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부팀장인 김용현 경호처장 뿐만이 아니라 건축, 조경, 역사전문가 등이 동행했는데 풍수전문가인 백 교수도 포함됐다.
대통령 관저 선정에 관여한 인물이 역술인 천공이 아니라 백 교수라는 사실이 확인된 21일 민주당은 공세를 이어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백 교수를 숨겨놓고 천공은 안 왔다며 펄펄 뛰던 대통령실의 행태는 국민을 능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 경호실장이 풍수 전문가를 대동해 답사를 했다는 것도 기가 막힐 노릇으로, 지금이 풍수전문가가 궁궐터를 정해주던 조선시대인가. 국제적 망신거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했던 사람이 자신들이 주장했던 역술인이 아닌 풍수지리학 전문가인 백 교수인 게 드러나자 태세를 전환했다"고 역공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백 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로 청와대이전 TF는 백 교수의 풍수지리학적 견해를 참고차 들은 바 있으나 최종 관저 선정은 경호, 안보,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고 심지어 백 교수의 의견과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민주당 이재명 대표 내외 등도 과거 백 교수와 만났다며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재명 후보는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 전문가와 논의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풍수지리학 전문가를 '무속 프레임'에 억지로 결부시키려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계속 늘어놓는 민주당"이라며 "가짜뉴스라도 일단 팔아먹고 보려는 민주당의 저급한 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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