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사망 위험 6배나 높은 ‘정신질환’은 우울증 아닌 ‘이것’

이슬비 기자 2023. 7.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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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조울증이라고 알려진 양극성 장애 환자는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할 위험이 무려 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양극성 장애 진단 환자 중 조현병 등 기타 정신질환 진단도 동반해 받은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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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 장애 환자는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할 위험이 무려 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DB
흔히 조울증이라고 알려진 양극성 장애 환자는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할 위험이 무려 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양극성 장애는 우울증과 조증을 오가는 병이다. 잠을 많이 자는 과면증이나 만사가 귀찮고 하기 싫은 지체성 우울증으로 울증 증상이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고양, 격양되는 조증이 나타난다. 조증이 나타나면 평상시보다 말이 많아지고, 잠을 자지 않는다. 심하면 과대망상, 피해망상, 과대행동 등도 나타난다. 우울증을 먼저 앓다가 조울증으로 나아가곤 하며, 유전, 스트레스,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등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핀란드 니우바니에미(Niuvanniemi) 병원 Tapio Paljärvi(타피오 팔예르비) 교수팀은 양극성 장애 환자의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15~64세 사이 4만 7018명 양극성 장애 환자를 2004년부터 2018년가지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양극성 장애 진단 환자 중 조현병 등 기타 정신질환 진단도 동반해 받은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했다. 추적 기간 실험 참여자의 약 7%인 3300명이 사망했다. 평균 사망 연령은 50세였다.

분석 결과, 사망원인의 61%는 신체적 질병, 39%는 외부요인이었다. 구체적인 신체적 질환 원인은 ▲알코올 관련 질환(29%) ▲심장질환, 뇌졸중(27%) ▲암(22%) ▲기타 원인(15%) ▲호흡기질환(4%) ▲당뇨병(2%) ▲기타 물질 오용 등 행동 장애(1%)이었다. 외부 요인은 대부분(58%) 극단적 선택이었다. 그중 48%가 처방된 정신질환 약물 과다 복용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극단적 선택 외 외부 요인으로는 사고, 폭력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양극성 장애 환자의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극단적 선택뿐만 아니라 알코올 등 다양한 약물의 과다 복용·남용 문제에도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 정신건강학 저널 'BMJ Mental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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