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마크 달고 10연승 허경민 "5년 전보다 더 뿌듯, 팬들도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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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캡틴' 허경민이 팀의 10연승을 견인하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5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10연승의 기쁨을 맛보고 기분 좋게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허경민은 "팀원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고참부터 막내까지 팀 베어스 모두가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구단 최다 타이 10연승 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며 "5년 전 10연승 때도 함께였는데 주장으로 달성한 오늘이 아주 조금은 더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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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캡틴' 허경민이 팀의 10연승을 견인하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5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10연승의 기쁨을 맛보고 기분 좋게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두산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0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전반기 막판 9연승에 이어 후반기 첫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하고 1982년 창단 이후 세 번째 10연승을 질주했다.
허경민은 이날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호투하던 KIA 선발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5구째 125km짜리 슬라이더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홈런으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특유의 리그 최정상급 3루 수비도 뽐냈다. KIA 타자들이 날려 보낸 까다로운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허경민은 전반기 막판 컨디션 난조와 잔부상 속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했다. 후반기 산뜻한 스타트와 함께 주춤했던 타격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승리 직후 "캡틴이 캡틴답게 결정적인 홈런을 쳐줬다"며 허경민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허경민은 2018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10연승을 경험했다. 5년이 흐른 뒤 이번에는 주장으로서 팀 전체를 아우르며 또 한 번 10연승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베어스 역사상 총 세 차례 있었던 10연승 중 두 번을 그라운드에서 겪으며 두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허경민은 "팀원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고참부터 막내까지 팀 베어스 모두가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구단 최다 타이 10연승 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며 "5년 전 10연승 때도 함께였는데 주장으로 달성한 오늘이 아주 조금은 더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홈런 상황은 운이 좋았다. 홈런을 친 것과 연승을 한 것 모두 기분 좋다"며 "무엇보다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그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남은 후반기 오늘처럼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나부터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까지 원정 와주신 팬분들도 10연승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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