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정치" 비난하더니…與 '이재명·김정숙도 '관저 관여' 풍수전문가 만나'

정계성 2023. 7. 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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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아닌 풍수 전문가가 후보지 답사를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속' 프레임으로 공세를 이어갔지만, 해당 풍수 전문가가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이고, 과거 이재명 대표와 김정숙 여사도 대선을 앞두고 조언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며 그 주장에 힘이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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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관저 개입설' 사실무근 결론날 듯
풍수전문가 백재권 교수 오인 가능성
野 공세 이어갔지만, 과거 이재명도 조언
與 "억지 무속 프레임 말고 민생 챙겨라"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데일리안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아닌 풍수 전문가가 후보지 답사를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속' 프레임으로 공세를 이어갔지만, 해당 풍수 전문가가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이고, 과거 이재명 대표와 김정숙 여사도 대선을 앞두고 조언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며 그 주장에 힘이 빠지고 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민주당 측 인사가 제기했던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 경찰은 천공이 방문했다던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천공의 출입 흔적을 찾지 못했으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천공과 풍모가 유사한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를 오인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백 교수는 풍수지리 전문가로 청와대 이전 TF팀장이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공관 후보지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공 개입설'이 허위사실로 결론 났지만 민주당은 사과 없이 공세를 강화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천공은 안 돼도 석·박사 학위를 가진 풍수 전문가에게 관저 이전을 조언 받은 것은 괜찮다는 말이냐"며 "백 교수를 숨겨놓고 천공은 안 왔다며 펄펄 뛰던 대통령실 행태는 국민을 능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백 교수를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 관저 부지를 답사시켰는지, 백 교수의 답사와 경호실장의 대동은 누구의 지시였는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주술 프레임'을 이어가려는 민주당식 선동에 불과하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의 견해를 참고하는 것에 불과했으며, 더구나 최종 관저 부지 결정은 백 교수의 의견과도 달랐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백 교수와 만나 장시간 상담했고, 이에 앞서 19대 대선 당시 김정숙 여사도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민주당의 주장은 힘이 빠지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특정 무속인과 대통령을 억지로 엮어가며 '주술의 나라'니 '국정 농단'이니 하며 맹비난할 땐 언제고 정작 진실이 드러나자 말을 바꾸는 모양새가 매우 졸렬하다"며 "민주당은 억지 무속 프레임에 집착 말고 그 시간에 민생을 챙기라"고 질타했다.

특히 "백 교수는 19대 대선 당시 김정숙 여사를 만나 조언을 한 적도 있으며, 2017년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부까지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재명 후보는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 전문가와 논의했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대표 부부도, 김정숙 여사도, 조언을 받은 바 있는 풍수지리학 전문가를 '무속 프레임'에 억지로 결부시키려 하고 있다"며 "사실에 대한 정확한 확인도 없이 가짜뉴스라도 일단 팔아먹고 보려는 민주당의 저급한 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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