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중 순직 채수근 상병 오늘 영결식…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22일 오전 9시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린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폐식사 순으로 이어진다. 영결식에는 유가족, 친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등 800여명과 국민의힘 지도부 등이 참석한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의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당초 안장지로 채 상병의 유족이 자택과 가까운 봉안당 시설의 임실호국원을 고려했지만, 채 상병의 부친이 양지바른 묘역에 꼭 아들을 묻어달라고 간곡히 요청하면서 유족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안장식이 거행되는 동안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국가보훈부가 밝혔다. 순직 군인의 안장일에 보훈부 소속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채 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하기도 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10분쯤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동료 대원들과 구명조끼 없이 '인간띠'를 만들어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갑자기 물속 발아래 지반이 꺼지면서 급류에 휩쓸렸다. 동료 2명은 헤엄을 쳐 빠져나왔으나 채 상병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이후 실종 14시간 만인 당일 오후 11시 8분쯤 채 상병은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발견돼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의료진에 의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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