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만이 비빌 언덕…中, 6월 러시아 원유·석탄 수입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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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원유와 석탄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원유상한제'와 같은 서방의 제재로 에너지 판매가 크게 줄어든 러시아가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빠르게 늘려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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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원유와 석탄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원유상한제'와 같은 서방의 제재로 에너지 판매가 크게 줄어든 러시아가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빠르게 늘려가는 양상이다.
22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중국 세관당국을 인용해 중국이 올해 6월 러시아에서 1060만t의 석탄을 수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주요 수입처인 인도네시아, 몽골 수입량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중국이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량도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1050만t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지난해 연말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일정 수준 이하에서만 구매하기로 하는 원유 상한제를 도입했다. 동참국들은 원유상한제를 위반해 유가를 특정 가격 이상에 구입하는 기업엔 원유 운송시 필요한 보험·해상운송·금융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에너지 자원을 판매해 전쟁 자금을 대는 러시아 경제에 충격을 주기 위한 조치다.
이에 러시아는 중국 등으로 판매처를 다변화해야 했다. 서방의 제재로 기존 구매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기피하면서 에너지 판매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전쟁 비용은 계속 불어나며 재정적자 역시 커졌다. 중국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수 있어 유리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미국 주도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서방 구매자들이 전쟁으로 러시아산 원유 및 석탄 선적을 기피하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 석유, 석탄 수출의 중요한 출구임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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