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발닦개 청소 소홀했다간… 나도 모르는 새 폐 망가져

이해림 기자 2023. 7.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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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집에 카펫이나 발닦개가 하나쯤 있다.

환경부 매뉴얼엔 "카펫은 먼지가 가라 앉아 있으므로 될수록 사용하지 말고, 사용한다면 자주 세탁하고 진공청소기로 틈새까지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디페노트린(d-phenothrin)이 든 진드기 살충제를 카펫이나 소파에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계피와 에틸알코올을 3:7로 섞어 며칠 동안 숙성시키면 우러나는 계핏물을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카펫과 소파에 뿌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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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닦개나 카펫 같은 천 소재의 물건엔 미세먼지가 잘 쌓이고 각종 미생물과 진드기가 서식하기 쉽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구나 집에 카펫이나 발닦개가 하나쯤 있다. 귀찮은 마음에 청소에 소홀하기 쉽지만, 그래선 안 된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카펫엔 미세먼지가 많다. 미세먼지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한다. 천식 같은 호흡기계 질환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폐렴 ▲급·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카펫은 복실복실한 소재로 된 경우가 많아 미세먼지가 가라앉아있기 좋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발간한 ‘주택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매뉴얼’에 의하면 곰팡이나 세균 등 부유미생물의 주요 발생원이기도 하다. 카펫뿐 아니라 천 소재로 된 건 무엇이든 먼지와 진드기에 취약하다. 낡은 옷이나 천으로 된 소파가 대표적이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카펫이나 천으로 된 소파에선 먼지 1g당 317마리의 진드기가, 가죽 소파에선 먼지 1g당 3.7마리가 관찰됐다.

집에 알레르기 환자가 있다면 카펫을 사용하지 않고 맨바닥에서 생활하는 게 좋다. 소파 역시 천으로 된 커버보다 가죽으로 된 걸 씌운다. 구석구석 먼지가 쌓이기 쉽기 때문이다. 환경부 매뉴얼엔 “카펫은 먼지가 가라 앉아 있으므로 될수록 사용하지 말고, 사용한다면 자주 세탁하고 진공청소기로 틈새까지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인테리어를 위해 복잡한 실내 장식을 여럿 가져다뒀거나, 오래된 책이 여러 권 쌓여있다면 치운다. 둘 다 미세먼지가 다량 쌓이기 쉽다.

주기적으로 진드기 방제 작업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는 건조한 환경에 취약하다. 실내 온도는 20℃,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게 좋다. 일주일에 한 번은 55℃ 이상의 물로 고온 세탁하고, 고온 세탁이 어렵다면 햇볕에라도 잘 말린다. 디페노트린(d-phenothrin)이 든 진드기 살충제를 카펫이나 소파에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단, 디페노트린을 실내에서 사용한 후엔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환기가 끝날 때까지는 공간을 벗어나 있는 게 좋다. 밀폐된 공간에서 디페노트린을 사용할 경우 재채기, 비염, 두통, 이명,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 살충제를 만들어 쓸 수도 있다. 계피와 에틸알코올을 3:7로 섞어 며칠 동안 숙성시키면 우러나는 계핏물을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카펫과 소파에 뿌리면 된다. 뿌린 후엔 소파나 카펫을 털어서 죽은 진드기 사체를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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