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소포 전국 난리…안산 이마트선 군경 출동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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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해외발 우편물이 신고돼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 안산시의 한 대형마트에서도 의심물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한 이마트 안산고잔점에서 21일 오후 2시19분쯤 대만발 택배 신고가 접수돼 군과 경찰이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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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해외발 우편물이 신고돼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 안산시의 한 대형마트에서도 의심물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한 이마트 안산고잔점에서 21일 오후 2시19분쯤 대만발 택배 신고가 접수돼 군과 경찰이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갑작스러운 군경 등장에 영문을 모르던 시민들은 한때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장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무슨 일인지 아시나. 군인과 경찰이 모두 출동했는데 이렇게 많이 나온 건 처음 본다”고 물었다.
안산 지역의 이모저모를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소식’ 측은 관련 제보를 받고 이날 오후 “안산시에 따르면 위험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군경 합동 점검 후 안전하게 수거했다. 현재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에서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80건의 유해물질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우편물을 밀봉한 상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최근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소포를 개봉한 3명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된 바 있다.
서울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쇄도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서초·은평·용산·송파우체국에서 각각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는데, 특히 명동 서울중앙우체국에서는 건물 안에 있던 1700여명이 안내방송을 듣고 한꺼번에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소포를 받은 경우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국내에 반입된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은 안정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이 비닐 등으로 이중 포장돼 있거나 본인이나 가족이 주문하지 않았다면 일단 의심하고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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