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오래 탈 거라면? '다리' 주시해야 하는 이유

이해나 기자 2023. 7.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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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휴가를 떠나면서 비행기를 오래 탈 계획이라면,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은 비행기의 좁은 이코노미클래스석에 오래 앉아 있을 때 잘 발생하는 증후군인데, 정식 명칭은 심부정맥혈전증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기면 다리가 붓고 저리거나 발목을 위로 젖혔을 때 종아리에 근육통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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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움직임 없이 같은 자세를 취하면 다리에서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힘이 약해져서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방학을 맞아 휴가를 떠나면서 비행기를 오래 탈 계획이라면,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은 비행기의 좁은 이코노미클래스석에 오래 앉아 있을 때 잘 발생하는 증후군인데, 정식 명칭은 심부정맥혈전증이다.

◇혈전 유발해 정맥 혈관 막을 수도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 오래 움직임 없이 앉아 있으면 다리에서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힘이 약해져서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 비행기를 타면 습도와 기압, 산소 농도가 모두 낮아져 혈류의 흐름이 둔해진다. 이때 하지정맥에서 혈액 일부가 굳으면서 혈전(피떡)이 생기고 정맥이 막히는 심부정맥혈전증군을 겪을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우리 몸 정맥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다리에 있는 정맥에서 더 잘 생긴다. 다리가 심장에서 제일 먼 부위여서 다리 근육의 움직임이 적어지면 혈액이 쉽게 정체되기 때문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기면 다리가 붓고 저리거나 발목을 위로 젖혔을 때 종아리에 근육통이 느껴진다. 제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돼 가슴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피부색이 붉어지거나 파래질 수 있다. 심한 경우 혈전이 폐의 혈관으로 이동해 폐동맥 혈전색전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평소에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이외에 임산부도 쉽게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복부 쪽 혈액 압력이 높아 혈액이 다리에 정체되기 쉽기 때문이다.

◇증상 심하면 혈관에 필터 삽입도
심부정맥혈전증 초기에는 혈전을 녹이는 항응고제(헤파린 등)를 이용해서 치료할 수 있다. 부은 다리를 심장 높이보다 올리거나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혈관에 가는 관(카데터)을 삽입해서 혈전을 녹이거나 제거해야 한다. 혈전의 양이 너무 많으면 심장과 폐로 올라가는 하대정맥에 필터를 삽입해서 혈전이 폐동맥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막기도 한다.

심부정맥혈전증을 예방하려면 비행기에서 느슨한 옷을 입고 반지나 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을 수시로 마셔 활발한 혈액순환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수시로 다리를 움직이고 1~2시간마다 다리를 주물러서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게 좋다. 그래야 원활한 혈류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심부정맥혈전증은 비행기 이코노미클래스석뿐 아니라 장시간 의자에 앉게 되는 어느 곳에서든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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