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도입에 TDF 고성장 기대감…높은 수수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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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게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 중 80% 수준이 TDF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디폴옵션 상품 포트폴리오에 대부분 편입된 TDF도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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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디폴트 옵션 상품 중 80% TDF 편입
총 보수 0.7~0.8%…1% 이상 상품도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게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 중 80% 수준이 TDF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투자 시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는 수수료가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른 금융 상품에 비해 높다는 점에 운용사 및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총 적립 금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보다 8000억원 늘었다. 가입 인원도 20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175만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디폴옵션 상품 포트폴리오에 대부분 편입된 TDF도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 시점으로 잡고 생애 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해 주는 자산 배분 펀드다. 글라이드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를 활용해 펀드 설정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전 자산의 비중을 확대한다.
실제 저위험·중위험·고위험 디폴트 옵션 상품 192개 가운데 82%인 159개가 TDF를 편입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TDF 순자산은 11조원으로 지난 2020년(5조2000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은 “2018년에서 2021년 사이 퇴직연금 내 TDF 적립금은 해마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퇴직연금 시장에서 TDF가 대표적인 실적배당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TDF가 디폴트옵션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올해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이 14.35%로 가장 높았다. 키움히어로즈TDF(13.08%)·신한안심지속형TDF(12.57%)·KB온국민TDF(12.13%) 등도 양호한 수익률 나타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높은 수수료가 TDF의 성장세에 브레이크를 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사의 디폴트옵션 가입자의 32%가 4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은퇴시점은 오는 2040년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TDF는 은퇴시점을 2040년으로 잡고 투자하는 TDF2040다.
미래에셋략배분TDF2040(1.01%)·KB온국민TDF2040(0.89%)·신한마음편한TDF2040(0.70%) 등 국내 주요 TDF2040의 총 보수율은 평균 0.7~0.8% 수준이다. 총 보수율이 1%가 넘는 펀드도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미국 뱅가드의 TDF는 모든 빈티지(은퇴목표시점) 수수료가 0.08%로 한국보다 훨씬 낮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TDF의 경우 상품의 글라이드패스를 개발한 외국 회사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외국 자산 편입에 따라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는 등 수수료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높은 수수료에 발목이 잡힐 경우 연금 사업자 및 투자자들의 눈길이 비교적 수수료가 저렴한 ETF 등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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