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서운 건 내부의 적’…공천 전 격해지는 당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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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전반이 '총선 모드'로 전환 중이다.
정치평론가인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2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공천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본선보다 당내 물밑 싸움이 더욱 치열한 것은 오랜 선거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며 "합리적인 비판은 허용되어야 하지만, 마타도어, 상대방에 대한 흠집 내기, 근거 없는 악선전 등은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만큼 공정한 경쟁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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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출마설에…동료 의원 부정 소문 흘리기 행태도
“합리적 비판은 순기능…마타도어, 부메랑될 것”
“적은 내부에 있다”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전반이 ‘총선 모드’로 전환 중이다. 여야가 총선에 앞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상대 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에 더해 당내에서도 치열한 견제전이 벌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인사 간 지역 여론전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순천에서는 여러 후보가 난립 중인 가운데 유력 후보인 서갑원 전 의원과 관련해 때아닌 공직선거법 위반 주장이 나왔다.
공무원 신분인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수행비서가 주말마다 서 전 의원 일정에 동행하면서 사실상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동을 할 수 없는데 서 전 의원의 선거를 돕고 있는 것을 경쟁 후보 측에서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그 배경에는 경쟁 후보의 제보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 3구와 TK 지역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강남 지역 출마설이 돌 때마다 혹시 자신의 지역구로 출마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며 다른 지역구로 출마하길 바라는 눈치다.
이 과정에서 다른 지역구 의원이 희생양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략적 동맹을 맺고, 동료 의원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흘리는 모습 등도 보인다. 겉으로는 동료인 척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비열한 여론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특별히 친해서라기보다는 어떤 정략적 목적을 가지고 몇몇 의원들이 단톡방을 만들어 타 의원을 공작하는 정황들이 있다”며 “다만 티가 날 정도로 옅은 수라서 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이 어디로 출마한다고 하든 자신의 실력으로 겨루면 될 것인데 본인들이 스스로 자신 없으니 모여 작당 모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시간에 지역민들을 위한 정책이나 개발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현역의원의 자리를 꿰차기 위한 원외 인사들의 무차별적 비방전도 적지 않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전직 A 의원은 최근 수도권 한 지역으로 적을 옮겨 활발히 활동 중인데 이 과정에서 현역 B 의원에 대한 부정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특정 매체와 합을 맞춰 B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지역 내 여론을 흐트러트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당일수록 내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가진 만큼 더욱 정확하고 뼈아픈 비판이 나오기 일쑤다.
정치평론가인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2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공천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본선보다 당내 물밑 싸움이 더욱 치열한 것은 오랜 선거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며 “합리적인 비판은 허용되어야 하지만, 마타도어, 상대방에 대한 흠집 내기, 근거 없는 악선전 등은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만큼 공정한 경쟁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천 확정 전까지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이후에는 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 열심히 뛰는 것이 바람직한 정치권의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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