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코앞’ HD현대중공업, 임금협상 장기화…파업 가능성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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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올해 임금협상에 나선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입장차가 계속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2개월에 걸친 교섭결과 노동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경영진이 공언해 온 '휴가 전 타결 약속'이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며 "휴가 전까지 타결을 위해 끝까지 대화를 하겠지만 만족할 만한 제시안이 없으면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위한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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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임협, 여름휴가 넘기면 임금인상 위한 투쟁 진행할 것"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올해 임금협상에 나선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입장차가 계속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임협 상견례 이후 18차례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두달 넘게 이어지는 줄다리기에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가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내게 될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일 울산 본사에서 18차 임금협상 교섭에 나섰으나 이번 협상도 결렬됐다. 당시 협상에서 노조는 사측이 변화된 제시안을 내지 않을 시 파업에 나서겠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함께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교섭 TF구성 ▲신규채용 실시 ▲노사 창립기념일 현대오일뱅크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물가인상률에 근거해 기본급 9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함께 성과금, 격려금(약정 임금 100%+50만원) 지급 등의 제시안을 마련한 상태다. 여기에 노조는 기본급 인상은 물론 호봉승급부 일부 인상이 아닌 조합이 요구하는 1만2000원 인상을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31일 여름휴가를 앞두고 사측이 만족스러운 제시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나설 태세다. 지난 11일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한 노조는 언제든지 파업에 나설 수 있다.
노조는 “휴가가 일주일 밖에 남지 않고 휴가 전 마무리를 원한다면 결단이 필요하다”며 “오늘 기점으로 변화된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휴가 전 타결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가 이후에는 조합이 준비하는 일정에 따라 쟁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D현대 5사 노조(현대중공업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현대일렉트릭지회, 현대건설기계지회)도 뭉쳐 휴가 전까지 임협을 끝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2개월에 걸친 교섭결과 노동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경영진이 공언해 온 ‘휴가 전 타결 약속’이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며 “휴가 전까지 타결을 위해 끝까지 대화를 하겠지만 만족할 만한 제시안이 없으면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위한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업 전운이 드리워지면서 HD현대중공업의 고심도 깊어져만 간다. 현재 수주호황으로 일감은 쌓였지만, 현장에서의 노동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자칫하면 공정 차질과 납기지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불안감은 높아졌다.
다만 노조 역시 현재 상황에 공감하는 만큼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단 희망도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선박 납기일이 지연되고 그렇게 되면 본인들의 임금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며 “그렇기에 노조도 섣불리 파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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