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덴마크 데뷔전 데뷔골…개막전 결승골로 기분 좋게 유럽 도전 시작

조규성(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조규성이 덴마크 무대 공식 데뷔전부터 결승골을 기록하며 소속팀 미트윌란의 시즌 첫승을 이끌었다.

22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1라운드를 치른 미트윌린이 흐비도우레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24분 조규성이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동료 공격수 구스타프 이삭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하다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뒤쪽으로 흐른 공을 잡은 조규성이 상대 견제를 피해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대 상단에 맞았다.

전반 40분 미트윌란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삭센의 슈팅이 중앙으로 날아갔다. 흐비도우레 골키퍼 필리프 듀키치가 막아냈다.

후반 11분 조규성이 덴마크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미트윌란 왼쪽 수비수 파울리뉴가 동료의 패스를 따라 공격에 가담했다.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머리에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 선제골을 합작한 파울리뉴와 조규성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파울리뉴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이번엔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조규성은 후반 28분 소리 카바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후반 73분 동안 슈팅 3회를 시도했고, 그중 하나를 유럽 무대 첫골이자 팀의 결승골로 연결했다. 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키 패스도 3회 기록하며 팀 공격에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국내외에서 더 큰 관심을 받게 된 조규성은 이달 중순 덴마크 무대에 진출했다. 7일 FC서울전에 교체 출전한 뒤 전북현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유럽 진출 소식을 알렸고, 곧 출국해 11일 입단 절차를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조규성은 유럽 진출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다. 6, 7월 K리그1 6경기 4골을 터뜨린 뒤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먼저 유럽 이적설이 제기됐던 지난 겨울에 비해 몸 상태가 더 갖춰졌다며 자신감을 보인 조규성은 데뷔전부터 데뷔골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미트윌란 생활을 시작했다.

조규성(미트윌란). 미트윌란 홈페이지 캡처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미트윌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