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청문회서 '통일관' 놓고 격돌…도덕성 흠결은 발견 안돼

정도원 2023. 7.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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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유튜브를 통해 나타난 '통일관'을 놓고 극우 논란을 벌이며 정면 충돌했다.

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호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2018년 7월부터 운영했던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라는 유튜브 채널에서의 언행을 문제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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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운영한 유튜브 채널 내용
놓고서 여야 '극우 유튜버' 공방
김영호 "유튜브 내용은 하나의
방안…정부 기조에 발맞출 것"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유튜브를 통해 나타난 '통일관'을 놓고 극우 논란을 벌이며 정면 충돌했다. 대북관·통일정책을 놓고 공방이 있었지만, 흔히 인사청문회를 물들이기 마련인 개인·가족비리나 병역·논문·재산 문제 등 도덕성 흠결은 딱히 발견되지 않았다.

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호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2018년 7월부터 운영했던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라는 유튜브 채널에서의 언행을 문제삼았다.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인 김 후보자는 그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왔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년 동안의 활동을 보면 후보는 교수나 학자이기보다는 극우 유튜버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하지 않았나 싶다"며 "2018년 7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5487개의 동영상을 올려 '북한체제 붕괴해야 한다' '남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독자 핵무장해야 한다' 등 문제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용선 민주당 의원도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전체주의 체제, 정권을 붕괴시키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표현을 썼다"며 "통일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지 않고서는 통일을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곳에서 밝혔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유튜브 게시 영상은) 학자로서는 가능한 발언이지만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서는 북한과 대화를 모색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며 "북한이라는 게 적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인권을 보호하는 통일이어야 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통일이면 안된다"며 "그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게 자유민주주의적 방향으로 통일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답변에 나선 김영호 후보자는 "극우 유튜버라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유튜브를 닫은 이유는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 해결, 통일과 관련해 (유튜브에서) 말씀드렸던 것은 하나의 방안"이라며 "정부에 들어가게 되면 정부의 기조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발맞춰야 한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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