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연출가 김우옥 연극 ‘혁명의 춤’ 23년 만에 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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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초대 원장을 지낸 원로 연출가 김우옥(89)이 마이클 커비의 연극 '혁명의 춤'(포스터)을 23년 만에 무대에 올린다.
1980년 귀국해 서울예대에서 교편을 잡은 김우옥은 '내. 물. 빛' '혁명의 춤' '겹괴기담' 등 커비의 작품 세 편을 잇달아 선보였다.
김우옥이 2000년 연극원장 퇴임 공연으로 '혁명의 춤'을 다시 올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혁명의 춤'은 일반적인 연극과 달리 이야기나 서사가 없는 8개의 짧은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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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초대 원장을 지낸 원로 연출가 김우옥(89)이 마이클 커비의 연극 ‘혁명의 춤’(포스터)을 23년 만에 무대에 올린다. ‘혁명의 춤’은 8월 17~27일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1970~80년대 뉴욕 실험연극의 중심인물 중 하나였던 마이클 커비(1931~1997)는 스토리 대신 구조를 통해 연극의 본질과 기능을 강조하는 ‘구조주의 연극’을 주창했다. 1980년 귀국해 서울예대에서 교편을 잡은 김우옥은 ‘내. 물. 빛’ ‘혁명의 춤’ ‘겹괴기담’ 등 커비의 작품 세 편을 잇달아 선보였다. 하지만 관객과 평단의 반응은 차가웠다. 김우옥이 2000년 연극원장 퇴임 공연으로 ‘혁명의 춤’을 다시 올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우옥은 지난 2022년 ‘겹괴기담’으로 연출 복귀하면서 호평과 함께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22 올해의 연극 베스트3’을 수상하며, 구조주의에 대한 한국 연극계의 변화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혁명의 춤’을 다시 선보이며 당시엔 낯설기만 했던 구조주의의 실험성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혁명의 춤’은 일반적인 연극과 달리 이야기나 서사가 없는 8개의 짧은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면의 내용은 독립되어 있으며 혁명이 진행 중인 순간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보여줄 뿐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각 장에서 반복되는 배우들의 대사와 소리, 소품의 사용, 빛, 움직임 등은 작품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이런 반복되는 패턴을 통해 관객은 이야기나 서사가 아닌 여러 다른 차원에서 장면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는 새로운 연극적 경험을 하게 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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