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거짓말 돌아다녀도, 네이버 바로잡지 않아"

'가짜뉴스, 포털 그리고 사법제도' 토론회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가짜뉴스와 포털 알고리즘 개선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네이버 등 거대 포털사이트의 알고리즘 시스템에 대해 비판했다.

언론인 출신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두현 의원은 21일 '가짜뉴스, 포털 그리고 사법제도' 토론회를 개최해 "거짓말이 네이버를 위시한 몇몇 포털을 통해 마구 돌아다니고 있지만 포털이 이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클릭 수에 따라 광고 가액이 정해지고 이것이 수익과 직결돼 포털이 이를 사실상 방기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 등 일부 포털은 알고리즘에 의해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책임회피성 말을 하지만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며 "알고리즘은 누가 짜느냐. 사람이 짠다"고 말했다.

보수 정치인 개입설이 제기됐던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는 "이 상황을 하루빨리 바로잡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이 더 커질 것"이라며 "가짜뉴스는 거짓말이다. 거짓말에다 뉴스라는 것을 붙이니 보호를 받게 되는 모순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도 "가짜뉴스가 (포털에) 많이 걸리게 되고 (사람들이) 볼수록 포털은 이익을 얻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을 때가 됐다"며 "선진국은 강력한 제도를 통해서 이것이 뿌리내리지 않도록 하는데 우리는 지나가면 끝인 사법제도로 인해서 (가짜뉴스가) 끊임없이 양산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김어준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씨는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나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고 했다. 인터넷상에서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3선 의원으로 지목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